충혼은 영원히

6월 6일 제20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의 추념식이 전국에서 엄수됐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침략자를 물리치는데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은 지금 반공정신의 지표로써 우리의 앞길을 비춰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역사상 애국심이 없는 국민이 난국을 극복한 사례는 없으며 단결하지 못한 국민이 나라를 지켜낸 적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다 같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굳건한 반공정신을 받들어 단결하고 총력안보태세를 갖추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모범 원호대상자와 원호 대상수상자를 접견한 자리에서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나라발전의 큰 힘이 됐다고 말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두 훌륭하게 자립해 나간 데 대해 치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느 전선에서 전상을 입었으며 생계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지를 물으며 전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중앙청에서는 자립에 성공한 모범 원호대상자 55명에 대한 표창이 있었습니다. 이날 강원도 원성군의 노흥호 상이용사 등 세 사람이 새마을 훈장 협동장을 받았으며 이 밖의 새마을 훈장 근면장과 노력장, 철탑산업훈장과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충청남도 대덕군 괴곡1리 모범 원호대상자로 새마을 훈장 협동장을 받은 안정권 씨의 농장과 목장입니다. 6.25 때 의성전투에서 부상당한 안정권 씨는 고향에 돌아와 농장과 낙농사업으로 자립 자활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적을 무찌르다가 전상을 입었으면서도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립에 성공한 이런 사람들은 이웃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제10회 대한민국 상공 미술전람회가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디자인의 창안기풍을 북돋우고 생산제품의 품질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한국 디자인 포장센터가 마련한 이번 전람회에는 상업, 공예, 공업미술 등 1,130점이 전시됐습니다.

우리의 중소기업 제품이 안정도 실험의 성공으로 미국, 중동 등 5개 지역의 수출의 길이 트였습니다. 선일 강철금고가 만든 이 금고는 섭씨 1,050도의 높은 열로 달구어서 10미터 아래로 떨어뜨리는 안전도 시험에서 성공했습니다.

중화민국의 국부이며 동양의 석학인 선문선생의 저서와 강연, 편지, 유서 등을 담은 선문 전집을 발간한 서울의 삼성출판사가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중화민국 정부의 포상을 받았습니다.

대구 근교인 달성군 월배면 유천동에 인공 목재를 만들어내는 새마을 공장이 세워졌습니다. 유니화학이 세운 이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폐품을 이용한 인공 목재와 그릇 종류 가방 등을 만들어서 연간 120만 달러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게 됩니다. 이 공장이 세워짐으로써 750명의 기능공과 종업원들이 일터를 얻게 돼 새마을 고용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30여 명의 영화배우와 가수로 구성된 연예인단이 을지부대에서 위문공연을 가졌습니다. 영화진흥공사가 마련한 이번 공연으로 일선 을지부대 장병들은 흐뭇한 한 때를 즐겼습니다.

서울 5.16 광장에서 통일교회 구국 세계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통일교 신도들은 공산침략자를 하느님과 전 인류의 적으로 규정하고 멸공투쟁에 앞장서며 북한 괴뢰의 무력 남침을 단호히 분쇄한다는 대회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유제두 선수 세계 정상에

일본 규슈에서 대한뉴스 이덕 특파원의 보도. 6월 7일 밤 이곳 고쿠라 실내체육관에서는 프로권투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매치가 진행됐습니다. 챔피언인 일본의 와지마 고이치 선수에 도전한 우리 한국의 유제두 선수는 5회 이후 단연 우세한 경기를 벌이다가 7회에 들어가서 와지마 선수를 연거푸 3차례씩이나 쓰러뜨렸습니다.

이것은 7회전 장면입니다.

7회 2분 4초 만에 3번째 다운을 빼앗은 유제두 선수는 KO승을 거두고 영예의 프로권투 세계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이 됐습니다.

챔피언 유제두 선수가 개선하던 날 국민들은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로써는 김기수, 홍수환 선수에 이어서 3번째로 프로권투 세계 챔피언이 된 유제두 선수는 상대방의 나라 일본에서 그것도 KO로 완전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국의 권투를 세계에 빛냈던 것입니다.

다음날 박 대통령은 유제두 선수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 등 그를 도와준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유 선수에게는 대통령 표창 개인 수장을 수여하고 격려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또 타이틀은 따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도 힘든 만큼 계속 노력해서 이를 방어하도록 목표를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