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께서는 12월 19일 내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새로 임명된 최규화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해서 내무부 장관에는 김치열 씨가 농수산부 장관에는 최갑규 씨, 보건사회부 장관에는 신현학 씨, 체신부 장관에는 박원균 씨가 그리고 문화공보부 장관에는 김성진 씨, 제1무임소 장관에는 신영식 씨, 제2무임소 장관에는 민병권 씨가 각각 임명되고 이밖에 외무부 장관에는 박동진 유엔대사가 임명됐으며 다른 각료들은 유임됐습니다.

최규화 국무총리 서리는 이날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각 부처 간의 조화 있는 시정을 펴나갈 것과 특히 인화단결, 창의연구, 헌신노력을 신조로 삼아 실천 내각이 되도록 일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기는 안동댐 건설현장입니다. 이곳에 들른 대통령께서는 강 허리를 막아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하며 발전시설도 갖추는 대역사를 지켜보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특히 안동댐 상류 쪽에 있는 도산서원이 물에 잠기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는데 공사 관계자들은 도산서원의 보존과 성역화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세워 놓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날 추위 속에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온 산업 전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자연과 싸워 이를 극복한 민족만이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난관을 이겨나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2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입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화가 김원 씨가 예술부문에서 진명여고 박용경 교장이 교육부문에서 한국일보 안병찬 기자가 언론부문에서 한양공대 함성권 교수가 건설 부문에서 그리고 고 장경택 씨가 학술 부문에서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습니다.



부처님을 모시는 스님들도 나라의 안전을 위해 호국 승군단을 조직했습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스님과 신도 약 5천 명이 서울 조계사에 모여 호국 승군단 발단식을 갖고 불법을 통한 호국안보에 이바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기는 부산시내에 있는 불교 조계종 대각사입니다. 산속의 불교에서 도시 불교로 불교의 대중화를 앞세운 이 절에서는 600여 신도들이 700년 전 고려불상에 금 옷을 입히는 대금불사 의식을 갖고 나라의 평화와 총력안보, 국민민복을 위한 호국법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또 순국 영령을 위로하는 호국 위령제도 함께 올렸습니다.



색다른 테니스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테니스와 탁구에 배드민턴을 혼용한 이 핫테니스는 지난 1968년 한국인 정광철 씨가 고안해 전 세계에 보급한 운동으로써 좁은 장소와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전신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 제1회 세계 핫테니스 선수권 대회에서 정광철 선수가 미주 챔피언 카튼 씨를 물리치고 첫 선수권을 차지했습니다.



서울 중부지방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습니다. 오랜 겨울 가뭄 끝에 온 첫눈이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는데 이런 추위 속에서 불우하게 지내는 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따뜻이 감싸주는 인정도 샘솟게 했습니다.

각 부처의 장차관들이 일선 부대를 찾아 전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들이 낸 성금으로 마련한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국군장병 위문이 각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영세민들에게 일용품 등 선물을 전달했고 금융단 부인회와 연세유치원을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나보다 불우한 이웃을 찾아보고 도와주자는 운동을 크게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인정 속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한편, 휴전선 최전방초소인 애기봉 정상에서는 해군 해병장병들에 의해 크리스마스트리 점화식이 있었습니다. 이 성탄수는 북한 동포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전하고 종교의 자유와 반공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물자절약이 다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겨울철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애를 쓰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집에서 60와트 전구 한 등을 덜 쓰면 전국적으로 일 년에 120억 원어치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고 전열 기구를 하루 30분씩만 덜 쓰더라도 전기절약에 효과는 큽니다. 수돗물 한 방울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쓰고 난 종이라도 재생해서 쓸 수 있도록 하며 폐품이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현실을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물자절약에 힘써야 되겠습니다.



너도나도 교통도덕 사고 없는 명랑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