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면서 대지는 봄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모두는 가슴을 활짝 열고 다가오는 새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아시아경기대회 213일을 앞둔 2월 19일 새벽 전두환 대통령은 태릉에 있는 대한체육회 훈련원을 돌아보고 국가대표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하고 특히 부속 행사인 문화예술행사와 특산품 선전판매사업도 관련기관과 업계 등이 긴밀히 협조해서 짜임새 있고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선수와 경기시설을 보호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순창군청에서 신재홍 전라북도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 뒤 비산유국인 우리로서는 에너지절약운동이 체질화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기름값이 머지않아 다시 폭등한다는 가상 아래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서, 친절, 청결 등 문화시민 3대 구심운동 등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추진하라고 지시한 전두환 대통령은 농어촌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특색에 맞는 시책을 개발해서 추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부재지주 농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소작농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나주시청에서 전석홍 전라남도 지사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금년은 민족적 도약의 성패가 달린 한 해이므로 이럴 때일수록 국론을 통일해서 국력낭비를 막아야 하며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국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광주시의 직할시 승격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도서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섬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광양제철과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등 지역 소득증대와 직결된 사업에 주민들이 적극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자헌 체신부장관으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빠른 시일 안에 전 국토에 동시 생활권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1가구 1전화와 전 국토 자동화 완성을 위해 더욱 힘쓰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민간 기업이 컴퓨터,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연구비를 모두 부담하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전기통신공사가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말하고 86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전산화된 경기운영은 물론 텔레비전 송신 국제 전신 등 완벽한 통신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며 특히 우체국 기능의 종합서비스 체제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의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달러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금리가 떨어지고 국제원윳값이 내리는 등 세 가지 내림세 즉 삼저현상이 나타남으로써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공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기름값 10%를 내릴 때 0.5%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게 되며 일본 돈 엔화의 강세와 함께 기름값이 떨어짐으로써 부품의 국산화가 촉진되고 우리의 경쟁상대인 일본 승용차에 비해 국산 차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져서 수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자업계를 비롯한 상공업계는 철야작업으로 수출물량에 대처하고 있으며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면서 대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수입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자못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자부품업체인 대한 노블전자 신동준 생산부장은 (신동준 : 원유가 인하와 금리 인하, 엔화 상승으로 인한 물량이 85년도 대비 86년도 약 120% 이상을 상회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저희 회사에서도 생산량 증가에 따른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품생산업체가 활기를 띠면서 고용 역시 크게 늘어나 일손을 구하는 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합니다. 경제기획원 구본영 자문관은 (구본영 : 개인이나 나라나 어떤 기회가 생겼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지혜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에 생긴 이 아주 좋은 기회를 국민이나 정부나 기업이나 모두 다 잘 활용을 해서 이 기회가 바로 우리나라 경제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키게 하는 그런 기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누적되어 온 대일무역적자를 개선 한다든가 소비절약 시책도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고 에너지절약시책도 계속 추진을 해서 이번 엔화 강세와 유가 인하로 인해 생긴 호재가 과잉소비나 과잉투자로 연결되기보다는 저축을 재고하고 그리고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그런 계기로 활용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2월 20일을 기해 국내 기름값을 내렸습니다. 벙커C유 15.3%, 등유 10.3%, 경유 10.5%, 휘발유 6.1%, LPG가 3.4% 내렸습니다. 이로써 전체 외채의 23%를 차지하는 전력부문의 부담을 덜어주어 전력요금이 내리면서 국민 생활과 전체 산업에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원유가는 언젠가는 오를 것이 분명함으로 에너지절약의 지속적인 추진에 힘써야 하며 소비절약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국 61개 도시를 경유하는 3개 코스에서 성화를 봉송할 주자 요원 16,842명을 모집하기로 했는데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시군구청과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합니다.



전라남도 완도 일대의 김 양식이 풍작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의 절반인 만 2천여 가구가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완도군에서는 2월 말 현재 연간 목표량 천만 석에 육박하는 750여만 석을 생산했으며 이밖에 해남과 신안 등의 양식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생산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목우회 제23회 공모전이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1958년에 창립된 목우회는 구상계열의 가장 오래된 미술단체로써 공모전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들을 배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화, 사군자, 서양화, 조각 등에서 262점의 특선 및 입선작을 전시했습니다.

한국의 자생식물전시회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나는 희귀한 식물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진 꽃들 건조표본, 분재 등을 한 대 모아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효용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겨울에도 쉬지 않고 봄을 준비하는 프로야구계 올해는 특히 외채 절감이라는 시책에 바 맞추어서 7개 구단 모두가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하고 국내에 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3월 29일에 개막경기를 앞두고 체력훈련과 함께 전술훈련을 거듭하는 각 구단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청보 핀토스의 심기일전한 모습, 제7구단으로 신생팀인 빙그레 이글스, MBC 청룡 팀도 전지훈련을 통해서 올해 상위권 진입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우리 환경, 참 많이 좋아졌죠? 깨끗해진 공기, 물도 맑아졌고요. 주변도 산뜻해 졌어요. 그런데 잠깐만 아직 반칙이 남아 있군요. 환경을 더럽히는 반칙들이에요.

환경보전은 나를 위하고 우리 자손을 위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