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로 다가선 제13대 대통령 선거는 전반전을 넘어서면서 각 정당들이 득표를 위한 총력태세에 들어갔습니다. 16년 만에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된 국민들이 크게 호응을 보임에 따라서 유세장은 갈수록 그 열기가 뜨겁기만 합니다.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제창한 민정당 노태우 후보, 군정 종식을 내세운 민주당 김영삼 후보, 문민정치를 내세운 국민당 김대중 후보, 공화당의 지적을 심판받겠다는 김종필 후보 등은 각종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정당선거자 외에 무소속의 백기완 씨가 등록함으로써 모두 8명의 후보가 나섰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번영과 운명을 좌우할 때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향한 선수단의 의지와 집념은 오직 하나 조국의 영광입니다. 이른 아침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은 선수들의 식단을 둘러보고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서울 충정로 옛 농협중앙회 본관 3층 건물에 농업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농업사 연표를 비롯해 역사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이 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은 물론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농경문화유산 1,611점을 7개 전시실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밤잠을 잊은 채 첫 새벽을 여는 일터가 있습니다. 부산 공동어시장의 바쁜 일손들, 이른바 자갈치 시장 밤새 잡은 어획물을 건져 올립니다. 새벽 2시면 3천여 명의 일손이 모여들어 연간 38만 톤의 수산물을 입하해 이 가운데 85%를 전국에 출하합니다. 일을 끝내고 나서 따끈한 조갯국 안주에 해장술 한 잔으로 피로를 푸는 어시장 사람들. 오래전부터 자갈치시장이라 알려진 이곳 어시장에는 부지런한 주부들도 새벽 4시면 장바구니를 들고 나와 값싸고 싱싱한 활어를 고릅니다. 동이 트기 전부터 장이 서기 시작하는 이곳은 우리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첨단과학기술이 선진국수준에 오른 가운데 컴퓨터 시대가 열렸습니다. 컴퓨터에 의한 버스노선 안내판이 등장했고 은행에서는 온라인제도로 전국의 가맹점이 즉시 연결돼 신속한 창구업무가 가능케 됐습니다. 우체국 생활정보 컴퓨터를 이용해 기상정보와 여행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세계 어디든지 항공표와 호텔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초등학교 어린이에서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그 이용법을 배우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984년부터 우리 기술진이 256kdram을 대량생산해 일본, 서독 등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한 개 소자에 100만 개의 기억소자가 들어가는 1메가 dram을 개발한 데 이어서 2000년까지 9천억 원을 들여 컴퓨터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각 부문 이용과 실용화는 우리 생활을 엄청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실례로 레코드판 크기의 광디스크에 대형 캐비닛 4개 분량의 서류 내용을 기호 시켜 즉석에서 뽑아 볼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을 복사도 하고 설계도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지문이용 자동화 개발과 가정의 주방기구도 전화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 부산에서 서울 집에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응용문제와 해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직장일도 구태여 사무실에 나가서 할 필요 없이 집에서 컴퓨터로 처리하는 이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데이터통신 연구위원 유경인 씨의 경우 안방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직장 일을 하고 있으며 부인이 작업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각자 집에서 직장 일을 보는 이들이 20여 명이나 모여 서로 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정부가 계획 중인 컴퓨터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주에 있는 화랑교육원은 일찍이 삼국을 통일하고 민족문화를 창조한 화랑의 빛난 얼을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웃에 협동하며 조국에 충성할 것을 수련 지표로 삼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 한 표에 담긴 뜻은 안정 화합 민주번영



폭풍에도 끄떡없는 빙산의 저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안정된 사회를 지켜내는 것은 묵묵히 일하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