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에서 올해 첫 기술진흥 확대회의가 열렸습니다. 나라와 기업이 모두 살아남는 길은 기술 혁신 뿐이라고 강조한 전두환 대통령은 기술개발에는 정보가 가장 중요하므로 정부와 기업과 연구소가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때에 받아들이고 전파하는데 힘쓰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 개발에 공이 큰 장성두 박사 등 6명이 표창을 받았습니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들린 전두환 대통령은 주최 측의 안내로 기사들의 대국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전문기사들을 태권도사범처럼 해외에 많이 보내 세계 각국으로부터 우리 바둑실력을 인정받도록 기반을 닦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2월 1일 남북한 당국 및 정당 사회단체의 대표회의를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의했습니다. 손재식 국토통일원 장관은 대북성명을 통해서 이 회의에서 남북한 최고책임자회담 개최문제와 평화통일을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협의 할 것이며 우선 실무급 예비회담을 3월중에 판문점 또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제 우리경제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제2의 도약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지난날 하룻밤 사이에도 물가가 껑충껑충 뛰던 때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물건 값들이 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물가안정화 정책에 성공한 경험을 살려 정부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자 쪽에서는 국제 원자재 값의 안정과 낮은 금리 등 정부의 안정시책에 부응해서 끊임없이 새 기술을 개발하여 원가를 절감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가들이 기술혁신과 품질개선을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자제품 업체의 경우 새 기술 개발과 함께 실용도가 낮은 부품의 수를 줄이는 등 합리적인 생산으로 소비자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볼펜과 같은 문구류 생산 업체에서도 생산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어 공장도 가격을 내리고 있습니다. 밀가루와 설탕 비누 등의 생활필수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탕과 밀가루의 공장도 가격이 낮아 지면은 이것을 원료로 하는 빵이나 과자 값도 따라 내리게 되므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파급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비육우 사육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소고기의 유통구조 개선으로 소고기 값도 안정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쪽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물가 오름세 심리를 떨쳐 버림으로써 물가안정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은 명절이나 성수기를 앞두고 필요 이상으로 생활필수품을 많이 사 모으기 때문에 가수요 현상이 나타나서 물가가 뛰게 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리 많이 사두면은 오히려 손해를 보기 마련입니다. 현실적으로 값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안정돼야만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국제 경쟁력이 강화돼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제 선진조국 창조에 역사적 출발점에 서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는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안정 시켜야만 합니다. 우리는 지난해 한 자리 숫자로 물가를 안정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살려서 올해도 3퍼센트 선에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모두가 검소한 생활로 절약 저축하는 합리적인 생활 풍토를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제 64회 전국체전 겨울철 빙상대회가 태능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이영하 선수만이 남자 일반부 1000미터경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대회신기록 23개가 나왔습니다. 동대문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아이스하키의 중학부에서는 캐나다 동포 팀이 휘문중학을 물리치고 우승했으며 경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이 고등부와 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자유종목에서 성심초등학교 6학년 병성진 어린이가 멋진 묘기를 보였으며 한국체육대학 이혜전 선수는 160.8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겨울철 스포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춘성군 강촌 1리 부곡폭포에서는 젊은 산악인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빙벽 등반훈련을 가졌습니다. 검봉산 골짜기 35미터 높이의 이 폭포에는 몇몇 직장산악회의 아마추어 산악인들이 체력을 단련하며 취미생활을 즐겼습니다. 경사 90도의 수직 빙벽을 오르는 젊은이의 기상이 드높기만 합니다.



경주 불국사에 있는 3층 석탑과 다보탑 일명 석가탑이라고도 불리는 이 3층 석탑은 국보 제 21호입니다. 이중으로 이루어진 기단분은 몇 장의 석재로 이루어 졌으며 지붕돌인 옥계석에는 각층마다 5단의 받침이 있습니다. 신라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낸 이 탑은 조형이 소박 장중하며 각부에 비대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가탑과 마주 위치한 다보탑은 국보 제 20호입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인 형태를 따르지 않은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1층 탑신에는 5개의 돌기둥이 받치고 있어서 안정감을 줍니다. 위로는 마치 나무를 다루듯이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단위에는 돌사자를 세워 놓았습니다. 다보탑은 신라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걸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