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이원경 체육부 장관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의 중업으로서 그 준비에 완벽을 기해나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금 총무처 장관으로부터 선진 조국의 창조에 공무원들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는 보고를 받은 전두환 대통령은 공무원의 인사행정을 공정하게 펴 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의택 감사원장으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는 공직사회 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감사는 처벌보다도 예방위주로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경기도를 순시하고 앞으로 모든 시책은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거쳐 결정하고 수립된 시책은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올해 제 1차 재외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 부부 74명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베풀고 국력면에서는 물론 외교 경쟁에서도 북한 공산 집단을 압도해서 우리의 국제적 우의와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고 경제외교에도 역점을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로봇 시대가 열렸습니다. 급속도로 발전해 나가는 전자공학과 정밀기계기술 분야의 결합으로 이제는 산업용 로봇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위험한 장소나 공해가 심한 작업환경에서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노동을 계속하는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의 발달로 올갠을 치면 악보를 그려내는 로봇까지도 나오게 됐습니다. 초고도의 지적인 일까지 맡아 하는 지능 로봇의 등장도 멀지 않았습니다. 정밀기계기술의 자동화와 로봇 시대를 맞이해서 한국 과학 기술원의 이동진 박사를 중심으로 제 1회 자동화 기술 세미나가 열려 로봇 시대에 따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위험한 방사능 물질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한국 원자력 연구소의 로봇. 우리나라에서는 79년 한국 과학기술원이 수치제어공작기기의 조작에 필요한 작업용 로봇을 개발한 이래 꾸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컴퓨터 기억장치에 의해 가공물을 사람대신 공작기계에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옮겨놓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수치제어 공작기계, 기존 공작기계에 연결된 컴퓨터가 각종 선반 작업을 지시해서 정확하고 능률적으로 작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금성 통신의 경우 사람을 대신해서 로봇이 합성수지 가공품을 집어내는데 생상공정의 Err_Code(4:20) 정확하게 연결함으로써 30% 이상의 생산 능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흥전기의 용접용 로봇. 이 용접용 로봇은 주어진 프로그램에 의해 기능공 4사람에 해당하는 작업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산업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이 용접용 로봇은 특히 자동차 제작에 있어 단순하고 반복적인 수많은 용접작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시각, 청각, 촉각을 갖추고 적외선과 초음파에 반응하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는 등 로봇의 활용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각국에서는 컴퓨터와 더불어 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늦추위 속에서도 농촌에서는 일손을 놓지 않고 풍년을 준비하기에 부산합니다. 벼농사가 잘되도록 지력을 높이는 객토작업이 한창인가 하면은 각 지역 농촌지도소 별로 영농 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같은 땅에서도 더 많이 소출을 낼 수 있는 영농방안을 일깨워주고 특히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적절한 일을 맞춰서 해나가도록 계몽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기계화가 확대 보급됨에 따라서 농기계를 조작하고 수리하는 교육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은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사철농사로 한겨울에도 고추와 가지며 딸기 등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어촌에서도 추위에 관계없이 일손이 바쁩니다. 특히 동해안에 명태잡이는 올겨울 내내 풍어를 이루면서 어민들에게 흥겨운 뱃노래를 부르게 해줍니다. 대진항에서는 120여척의 명태어선이 출어해서 하루 2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동일한 교복을 입고 졸업식을 갖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새학기부터는 교복의 자율화 조치에 따라서 학생들이 개성 있고 더욱 발랄한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3월에 있을 입학식에 앞서 각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에 대한 대학생활 안내가 시작됐습니다. 학부모를 동반한 신입생들이 학사일정과 공부하는 자세등에 관해서 익히고 있습니다. 합숙생활을 통해서 협동심과 일체감을 높이고 진지하게 토론도 벌이는 한편 다채로운 오락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면학으로 젊음을 불사를 것을 다짐했습니다.

83년도 남자 실업농구 코리안리그 1차전이 6팀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삼성과 해룡이 공동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봄철 남녀 실업 배구 연맹전.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우승함으로써 82년 이후 모두 5차례의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했고 남자부에서는 금성이 우승했습니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들도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들어갔습니다. 86 아시안 게임을 목표로 구성된 어린 선수들이 추위 속에 고된 훈련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들 어린 선수들은 한국 체조계에 밝은 희망을 안겨줄 샛별이기도 합니다.

중요 무형문화제 34호인 강령탈춤입니다.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단오날 주로 연희해 오던 이 가면극은 7마당으로 돼 있습니다. 느린 춤사위에 장삼춤이 특징을 이루고 있는 강령탈춤은 재담과 춤과 그리고 노래로 구성되는데 양반 과장의 사실적 인물탈과 노승 취발이 마부 말뚝이 등의 괴면 탈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