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속에서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남쪽 섬의 핀 동백이며 언덕에 샛노랗게 피어오른 산수유의 고운 향기가 온 누리에 번져오고 있습니다. 일손이 바빠지는 들녘에는 고을마다 봄 소식이 한창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5회 체신봉사상 수상자 내외 40명을 격려했습니다. 대통령은 현대는 정보산업의 시대이며 여러분은 이 놀라운 발전을 현실로 가져온 주역들이라고 치하했습니다.



올가을로 다가온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기념품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내외 130여 개에 이르는 기념품 업체들은 기념품을 사는 것이 곧 올림픽에 참가하는 길이라고 선전 문구를 내걸고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호돌이 마스코트나 올림픽휘장을 새겨 넣은 기념품을 통해 서울올림픽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동시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휘장을 사용함으로써 올림픽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국내 시장에서만 5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고, 그 두 배가량의 수출을 예상함으로써 흑자올림픽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월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과천의 올림픽승마경기장입니다. 35만 5천여 평의 자연녹지 속에 36채의 마구간을 비롯해 경기장과 연습장 등 각종 건물과 시설들이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 경기장은 올림픽 후에 경마장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주부들이 탈춤의 참맛을 알자면서 이론과 실기를 배워 발표회까지 가지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30대 중반에서부터 손자를 본 50대에 이르기까지 20여 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우리 탈 모임회는 서울 삼성동의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탈춤 기능보유자로부터 봉산탈춤을 배우면서 지난 3년 동안 두 차례나 발표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부회원들은 회비를 모아 양로원 등에서 위문공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대나무가 많이 나는 전라남도 담양지방은 예로부터 죽세공예품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군내 2천여 농가에서 바구니와 참빗, 모자, 함 등 200여 종의 죽제품을 만들어내 연간 75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위생적인 죽세공은 농가 부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시중에 일부 콩나물이 농약을 쓴 공해 식품으로 밝혀지면서 가정에서 직접 콩나물을 기르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하룻밤쯤 콩을 불렸다가 기구에 쏟아 붓는데 해콩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재배기는 아래쪽 물 받침 쪽의 물을 공기양수방식으로 위쪽 급수통에 끌어올려 매시간 한 차례씩 물이 흐르도록 되어 있어 일정하게 물을 주기 때문에 일손을 덜어줍니다. 4~5일 정도가 지나면 먹을 만큼 자라게 되는데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이 자동콩나물 재배기는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곳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컵 국제복싱대회, 결승에 오른 플라이급의 김광선 선수는 키가 월등히 큰 불가리아의 표도로프를 맞아 2회 통쾌한 KO승을 거두고 서울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습니다. 우리나라는 결승에 오른 다섯 체급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동구권을 포함한 20개국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소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엄연히 제한속도 표지판이 있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동차의 속도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과속은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올림픽은 우리 자랑 방해책동 신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