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이정호 과학기술처 장관으로부터 올해 과학기술 정책을 보고받고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들여오고 이를 소화해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김종혁 보건사회부 장관으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는 각종 복지 시책은 실질적인 것이 되도록 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이진희 문화공보부 장관으로부터 선진조국 창조를 위한 정신적 기반을 구축하고 우리 문화예술에 국제화 추진 등 금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국민 각계 각층 간에 불신 풍조를 해소해 서로 믿고 신뢰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도록 힘쓰고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가 직업 윤리의식을 갖도록 문화공보부가 계몽을 펴나가라고 당부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동안 문화예술 분야에 상을 받은 수상자 102명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오찬을 베풀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선진조국의 창조는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자산을 오늘에 되살려서 자유와 평화와 번영에 새 민족사를 개척해 나가고자하는 우리 국민의 꿈이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의 소명이라고 말하고 고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민족만이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 1회 태국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의 선수단이 우승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이들 청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만찬을 베풀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동구라파 강호들과 주최국 팀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있을 세계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20세기 과학기술 최대 혁명으로 불리는 유전공학. 재미 유전공학자 초청 학술발표회가 한국 유전공학연구조합 주선으로 서울에서 열렸는데 코넬대학의 조동혁 박사는.

“유전자 공학이라는 것은 첫째, 이 유전자, 유전자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겠습니다. 유전자라는 것은 우리가 코는 어머니를 닮았다던가, 귀는 아버지를 닮았다던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이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를 우리가 DNA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DNA를 조금 이렇게 고침으로써 더 품질이 좋은 그러한 물체로 만든다 그것이 아마 유전공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어떤 가축이 조그만 가축을 크게 기르는데에 있어서 유전자를 조금 바꾸면 조그만 가축이 크게 된다던가, 아니면 식물도 잘 재배가 안되는 식물을 우리가 유전자를 바꿔서 조금만 하면 식물이 좀 커지고 이러한 것이 아마 유전자를 이용해서 유전자를 띠고 그러한 유전자를 다른 유전자로 고치고 이러므로써 되는 것이 유전자 공학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전자를 조작하는 유전자 복제는 오늘날 산업 의학 기초연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의학부문에서는 각종 의약품의 대량 생산과 유전병 퇴치에 이바지 할 전망입니다. 특히 의약품개발은 유전공학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페론과 각종 호르몬 등 의약품의 중요한 원료들은 대부분 내장과 혈액 배설물 중에서 뽑아냄으로써 극소량이 생산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유전공학을 이용하면 인체의 혈액 속에 극소량이 들어있는 혈액 분리제제를 유전자 조작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인류의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과 각종 바이러스 감염증 따위를 보다 싼 비용으로 치료 할 수 있게 됩니다. 주식회사 럭키유전공학부 선임연구관 백상기 박사는 우리가 대처하고 투자해야할 분야가 많다고 말 하면서

“현대 사회는 인구, 식량, 환경오염, 에너지 문제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오늘날의 산업 구조에 나약성이 노출되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산업혁명을 요구하게끔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유전 공학이 미래 산업 기술로써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전 공학 분야는 선진국도 이제 막 발을 들여 놓았고 특히 이 분야는 돈의 싸움이라기보다는 두뇌의 싸움이기에 이 유전공학 분야야 말로 우리가 개척하기에 알맞고 나아가 능히 세계무대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유전 공학은 농축산, 의학, 에너지, 환경 분야에 있어 틀림없이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할 것입니다. 이에 부흥하여 유전 공학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고급두뇌 인력의 확보 및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보겠습니다.”



이산가족 재회 추진위원회 결성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김상혁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고향을 북녘에 둔 이산가족 4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결성대회에서는 남북대화 재개를 호소했습니다.

신라천년의 미 한국 고대문화 전시회가 일본 세 도시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일 두 나라에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등 공동 주최 측이 서울에서 전시 협약을 맺었는데 일본 전시회는 오는 8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도쿄를 비롯한 나고야 후쿠오카 등 3개 도시에서 순회 개최됩니다. 이 전시회는 국보와 보물 등 신라시대 유물 222점이 선보이게 되며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문화재 101점도 함께 전시됩니다.

83 청년작가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는 최근 몇 해 동안 작품 활동이 활발한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서 이들의 창작 의욕을 높여주고 미래 한국 미술의 방향을 모색하기위한 것인데 이번 전시회에는 26명의 작가가 평면, 입체, 판화의 세 부문에 170여점을 출품했습니다. 무대예술분야에도 새봄맞이 분위기가 한껏 높아가고 있습니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4월에 있을 정기공연과 동남아시아 순회공연을 앞두고 만선과 환희 등 두 작품의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을 향한 체육인들의 집념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능 선수촌에서 맹훈련중인 레슬링 선수단은 지난해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지 못한데 자극을 받아서 지난날 장찬선 선수의 세계선수권 획득과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세운 금자탑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정열을 쏟고 있습니다.



경주 토함산에 있는 국보 제24호인 석굴암. 이 석굴의 중앙에 위치한 본존불은 한낮 돌이 아닌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존불 뒷벽에 둥근 후광돌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굴 내부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돌을 원형으로 쌓아 올렸고 입구 좌우에는 각 1부씩의 금강역사입상이 그리고 양 벽에는 사천왕상이 두발로 악귀를 밟고 서있습니다. 또한 본존불의 좌우에는 인간의 고뇌를 담은 10대 나한상을 조각했으며 본전불의 바로 뒤에는 11의 얼굴을 지닌 11면 관음보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굴암은 통일신라 불교미술에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