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외로이 떠 있는 독도의 절경, 시원한 바닷바람에 새들의 천국을 이루는 이 바위섬은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선 서울 신림 3동 노인정의 여름 서당입니다. 방학 중인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전직교장선생님인 김영효, 이웅균 할아버지 등 동네 두 어른이 한문과 함께 전통의 예절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함자가 무엇 무엇이라고 또박또박 소개하는 것이 대견합니다. 노인 훈장님들은 초등학교 두 반외에 주부교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음악 연주에 쓰이는 여러 가지 국악기 가운데에서도 거문고는 독특한 음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면에 가죽을 붙이고 학의 그림을 곁들인 이 탁영금은 149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써 현존하는 거문고 가운데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대구의 김원수 씨가 소장하고 있는 이 거문고는 보물 제957호로 지정됐는데 조선왕조 연산군 때 무오사화로 화를 당한 문민공 탁영 김일손이 직접 오동나무로 제작해 즐겨 사용했던 악기입니다. 뒷면에는 탁영 선생이 지은 글을 새기고 현서 주인서라고 쓰여 있습니다. 각종 국악기 제조의 맥을 이어가는 악기장 이수자 고흥곤 씨는 오늘도 겨레의 혼이 담긴 악기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야금이 여성적인 음색을 가졌다면 거문고는 남성적이며 호방합니다. 거문고 연주를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첨단컴퓨터시스템을 선보이게 된 서울올림픽을 전산올림픽이라고들 말합니다. 이들 전산시스템은 경기운영시스템, 종합정보망, 대회지원시스템, 그리고 대회관리시스템 등입니다. 방금 끝난 경기의 전적을 메인 컴퓨터에 연결된 단말기의 키보드를 누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해외언론사들은 무선호출로 전파원을 바로 부를 수 있는 등 무궁무진한 컴퓨터의 세계를 올림픽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자원봉사자의 현장배치와 14만 명이 넘는 선수, 임원, 보도진, 운영요원들의 ID카드발급 등을 자동 관리합니다.



이제 서울올림픽은 만반의 준비를 다해 9월 17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이 평화의 제전을 안전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다 함께 성원하고 협력해야겠습니다.



4천만이 안전요원 50억이 안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