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경상북도 월성군에 우리나라 두 번째로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됐습니다. 시설용량 67만 킬로와트 규모의 원전 3호기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은 유공자 20명을 포상하고 치사를 통해 이 웅대한 원자력 발전소는 원자력 시대의 본격적인 전진을 가속시키고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는 굳건한 받침대가 된다고 강조하고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써는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에너지의 자립기반을 튼튼하게 넓혀 나가는 일이 정부와 산업체는 물론 모든 국민이 슬기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고 당부했습니다. 1976년에 착공해서 7년 3개월 만에 준공된 이 원자력발전소 3호기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가압중수로 형인데 이 원전의 준공으로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천만 킬로와트를 돌파하게 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시 방송국과 한국방송공사 국방부 등을 새벽에 순시 경비 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북한 공산집단은 서울 IPU 총회와 관련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어 올해가 큰 고비가 될 것이므로 방송, 발전, 통신, 급수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도록 관계관에 지시했습니다.

새마을 지도자 연수원이 경기도 성남시에 새로 세워졌습니다. 이날 준공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이 국민조직화와 의식개혁운동에 선두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사회지도층이 이 운동에 적극 참여 할 단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새 연수원은 강당과 강의실, 생활관, 연구실 등 6채의 교육시설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한국 정심화 연구원을 방문해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우리는 북한 괴뢰 공산집단과 사활이 걸린 이념과 사상투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철저한 이념 및 사상무장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다로 흘려보내기만 하던 낙동강 물을 산업용수로 개발 이용하기 위해 낙동강 하구원 공사가 부산시 하단동 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기공식 치사를 통해 보존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비교적 풍부한 수자원을 홍수로 헛되게 흘려보내지 말고 이를 슬기롭게 이용하고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낙동강 하구원 공사는 자연의 도전에서 자연의 나쁜 조건을 인력으로 극복하면서 슬기롭게 활용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새로 건설되는 낙동강 하구원 공사는 6미터 높이의 1,890미터나 되는 대규모의 봇둑을 쌓는 것인데 1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오는 87년에 완공하게 됩니다. 이 둑이 완성되면 2백만 평방미터의 새 땅이 생기고 매년 바다로 흘려보내기만 하던 연간 12억 톤의 낙동강 물을 부산을 비롯한 인근 산업도시에 공업용수와 김해평야의 관개용수로 공급하게 됩니다. 많은 철새들이 모이는 이곳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도록 하기 위해 을숙도의 북쪽 끝에다 둑을 쌓아서 자연의 개발과 보존을 조화시키도록 했습니다.



수자원 개발

자연을 유용하게 개발하여 재해를 극복하고 국력의 원천인 국토를 기름지게 가꾸어 나가는 의지의 현장 지난해 여름 우리는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도 군관민이 한마음이 되어 땀을 흘린 결과 평년 수준 이상의 풍작을 거둘 수가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지난해의 시련을 거울삼아 또다시 닥쳐올지도 모르는 가뭄에 대비해서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지하수 관정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연이 주는 재해를 근원적으로 막고 수자원을 슬기롭게 이용하기 위해 이미 건설된 소양댐, 안동댐, 대청댐, 섬진강댐 등 다목적댐에 이어서 현재 충주댐을 건설 중에 있고 앞으로 7개의 다목적댐을 계획보다 앞당겨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남한강에 건설하고 있는 이 충주댐은 높이가 97미터에 길이가 464미터가 되는데 86년 완공을 목표로 금년 4월 현재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주댐은 저수용량이 27억 5천만 입방미터에 40만 킬로와트의 발전시설용량을 갖추고 1년에 33억 8천만 입방미터의 용수를 공급하며 홍수조절용량이 6억 입방미터에 이르는 등 사업효과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전국의 강줄기마다 다목적댐 건설을 서두르고 있은 것은 가뭄과 홍수가 없는 전천후 농토를 확장하고 풍부한 산업용수화 수력발전을 늘려 선진조국을 창조해 나가는 대역사인 것입니다.



제438회 충무공 탄신 다례행사

충무공 탄신 438돌 다례 행제가 충청남도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됐습니다. 이진희 문화공보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해군 장병 등 8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거룩한 순국정신을 기리고 오늘에 되살려서 국가안보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습니다.



미술전시

제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공예부문 전시회가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개막됐습니다. 공예부문에는 120여 점의 입선작품이 전시됐는데 영예의 대상은 홍경이 씨가 차지했습니다. 사군자를 포함한 서예부문에는 202점이 입선됐는데 여본구 씨의 자하선생시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세네갈의 현대미술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세네갈의 현대작가들이 135점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서구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오트볼타의 원시적 옛 미술품과 민예품들이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동양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오트볼타의 민예품을 비롯해서 현대회화 등 2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스포츠

83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7천백여 명의 남녀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의 여의도를 출발 한강 변 42.195킬로미터의 평탄한 코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의 나라에서 온 95명의 초청선수들을 포함 7천여 건각들이 출전했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대회에 대비해서 한국마라톤의 중흥을 위해 마라톤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스웨덴의 토미 퍼슨 선수가 2시간 16분 1초로 우승했고 멕시코의 카를로스 빅토리우스 선수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의 김형군 선수는 2시간 18분 20초로 5위로 골인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벨기에의 주부선수 마그다 이란스 선수가 우승했고 한국의 최경자 선수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