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조소황, 김규식, 안재홍 선생 등 납북독립유공자 22명에 대해 포상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3.1운동을 통해 민족적 합의로 실현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를 통해 국민적 단합을 확고히 해 나가는 일이 이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전을 기회로 잡아 민족의 소망인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0년 전 이날 우리 선열들이 일제 식민통치 10년을 견디다 못해 맨주먹으로 항거하며 세계만방에 선포했던 민족자결과 자주독립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핏줄 속에 맥맥히 흐르고 있습니다. 천도교?기독교?불교대표 등 33인이 민족 대연합전선을 형성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고종임금의 국장 이틀을 앞둔 3.1일 태화관과 파고다 공원에서 각각 독립선언식을 선언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만주 서간도와 북간도, 러시아 연해주와 미주 지역 등 해외에까지 독립운동이 확산돼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 의지를 온 세계에 알렸습니다. 3.1운동 당시 1천7백만 인구 중에서 200만 명이 봉기해 5월 말까지 7천5백여 명이 순국하는 등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수원에서 서남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제암리는 3.1운동이 남긴 가슴 아픈 순국유적지입니다. 마을사람들이 만세를 부른다고 해서 일경들이 기독교와 천도교 신자 30여 명을 교회당 안으로 모이게 한 후 이를 완전 포위하고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밖으로 탈출하는 몇몇에게 조차 군도로 난도질했습니다. 이들의 죽음을 확인한 일경들은 그곳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시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나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라 23위의 합동묘소를 조성하고 새로운 3.1운동 순국탑을 세워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를 예방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유지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위해 한미안보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 측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과 국방정책 추진에 있어 양국 정부가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에서 대단히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라고 전제하고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이 양국의 경제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중국방문과 관련해 북한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인식과 한국?중국 간의 관계증진에 관한 중국의 태도 등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여야 4당 대표들과 한미현안문제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부시 대통령은 본회의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존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힘을 통한 평화유지는 한미 양국의 안보이해관계에 훌륭히 이바지해 온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한국의 목표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하고 북한 쪽으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태우 대통령의 평화적 제안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유럽 체코슬로바키아에 유학 중이던 북한학생 조승군, 김훈철 군이 우리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해와 정부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2월 25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유학생활을 통해 북한의 폐쇄적인 사회체제에 염증을 느껴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 대한뉴스 이지환, 최형식 특파원의 보도. 남미 최대의 나라 브라질, 이곳은 옛 수도이며 옛 수도이며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루입니다. 1963년 농업이민으로 첫 진출한 우리 교민은 이 땅에 5만여 명이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95%가 상파울루에 모여 삽니다. 이곳의 한국인들은 근면과 절약으로 상당한 결집력을 보이며 도시 한복판에 현대식 의류상가를 만들고 유대인들이 독점해 오던 의류상권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진 가운데 상파울루 오리헨치 가에는 한국공원도 조성돼 교민들의 긍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1988년에는 브라질 최대의 의류도매상가인 패션센터 로즈가 한국인의 손에 의해 문을 열었는데 이곳에는 의류도매가게 120개와 은행과 식당, 여행사 등 18개 업체가 입주했습니다. 원래 거지와 부랑자들이 드나드는 슬럼으로 변해버린 건물을 각고의 노력 끝에 상가로 개조시켜 그 운영권을 따낸 김상일 씨는 1971년 태권도 사범으로 브라질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18년 동안 태권도 보급과 함께 각종 사업에 손을 대 성공한 한국인입니다.

브라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구아수폭포가 있습니다. 영화 미션에서도 소개된 이 폭포는 낙차가 70미터, 너비 6킬로미터에 이르는 세계 최대 폭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