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의 현장. 초대규모 집적 회로 반도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습니다. 삼성반도체 통신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인 64k DRAM의 자체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64k DRAM 도체는 가로세로 2.5, 5.7밀리의 조그마한 칩에 트랜지스터 6만 4천 개 등 15만 개의 소자를 집어넣어 이들을 800만 개의 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초정밀 소형구조물이기도 합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50 정도의 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이 요구되는 64k DRAM은 8천 개의 문자를 기억시키거나 기억시킨 것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제품의 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10년에서 2, 3년으로 단축하는 개가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 64k DRAM은 올해 시장규모가 3억 개, 84년에는 6억 개로 예상되는데 컴퓨터, 미사일, 통신기기, 레이더, 항공기의 계측기와 첨단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광범하게 활용돼 국내 모든 산업의 급속한 기술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