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공무원의 귀감으로 정부에서 선정한 청백리상 수상자 5명에게 헌정훈장과 상패, 포상금을 각각 수여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한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려면 무엇보다 모든 공직자들이 청렴과 결백을 신조로 삼아 봉사생활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가 벌인 이산가족 찾기 방송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상공가족대표들을 접견한 대통령은 우리는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통해 더 이상의 이산가족이 생기지 않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지적하고 힘을 기르는 것만이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83년도 문화예술 및 방송 분야의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문화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역사개척의 슬기와 활력은 그 민족이 지닌 문화적 역량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문화예술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 여사는 세모를 맞아 중앙적십자사 강당에서 각 부처의 장 차관급 부인과 적십자 부녀봉사자문위원들과 함께 해안초소 등에서 근무하는 전경대원들에게 보낼 사랑의 선물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또 강서 재활원과 삼성농아원, 시흥육아원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쓸쓸한 처지에서 세모를 맞는 지체부자유자와 불우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위로했습니다. 전국 자동차노조에서 선정한 모범 버스안내원 5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영부인 이순자 여사는 두툼한 겨울용 외투를 선물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열심히 일해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문화올림픽 계획 발표

정부는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대회가 선진한국의 참모습과 우리 국민의 문화적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문화올림픽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습니다. 이진희 문화공보부 장관이 12월 8일 발표한 기본계획은 전국적인 문화 환경조성정비사업으로 독립기념관, 중앙청으로의 박물관 이전, 예술의 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국립국악당 등 새로운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서울의 선사유적지를 사적공원으로 5대 궁을 고궁공원으로 조성하고 아울러 공주, 부여, 경주 등 지방의 역사유적들도 사적공원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 안동 하회마을, 성주의 Err_Code(03:25)마을 등 전통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을 민속마을로 가꾸고 전국의 주요문화재도 말끔히 보수단장 하는 것입니다. 두 차례 국제적인 대제전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수준 높은 국제행사들을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의 주요 도시와 관광명소에서 펼치게 됩니다. 한국 근대미술전, 전승 공예대전, 신한 유물도자기전, 안압지특별전 등 22가지의 다채로운 전시행사가 계획되고 있으며 또 대한민국예술축전, 민속 대축전 등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15가지의 우리의 전통공연행사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또 국제민속축제와 가요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유명예술단 초청공연 등 10여 종목의 국제적 행사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문화공보부에서는 86년과 88년에 두 대회를 전후해서 국내와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문화역량을 총집결시켜나감으로써 88올림픽이 민족문화중흥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곧장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대포 생포간첩 기자회견

지난 12월 3일 밤 부산 다대포해안으로 침투하다 생포된 간첩 전충남과 이상규가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을 가졌습니다. (전충남 : 공작원 1명을 다대포해안에서 올해 12월 13일에 접선해서 그가 이미 부산지방에서 주요한 국가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고 또 인민들에게 사회적 혼란을 조성시키는 것을 도와주고 그날 밤으로 그 지대를 이탈해서 서형순과 만나서 기지로 복귀하는 것이었습니다. 9월 말경에 나한테 와서 그러니까 우리 동무들이 있는 데에 와서 자랑삼아 하는 말이 자기가 전파 감청해서 암호 해독한 결과 대구 미문화원 폭파성공단일은 전파를 감청했다고 자랑삼아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대구 미문화원 폭파사건도 역시 남조선에서 그 반미감정이 높아서 남조선 청년 학생들이 한 것이 아니고 우리 공작원이 용감한 행동에 의해서 실현된 것이구나 하고 긍지높이 자부심을 가지게 됐던 것입니다.) 청와대 습격을 기도한 김신조도 살려주었다고 본인들의 신병처리에 낙관하면서 이상규는 (제가 진정 여기가 인권옹호를 위해서 모든 것이 복종하고 정부가 또 이렇게 혜택을 베풀어주고 그러면 내가 앞으로 이 사회에서 이제 앞으로 몇 년 살간지는 모르갓지만 내 1, 2년 내에 그것이 정확히 파악되면 아마 여러분들이 여기 한국 사람이 되지 말래도 저는 이 한국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또 북한괴뢰가 최근 대남공작원들에게 버마 암살폭파사건의 실패에 대한 비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전충남과 이상규는 김정일의 친필과업 지시를 받고 남파됐다고 증언하면서 북한의 청진과 원산 등 4개소에 1,600여 명의 공작원이 남한의 주요시설 폭파훈련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간염백신

21세기의 국민병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 인구 350만 명이 보균자로 추정되는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양산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녹십자에서 십수년의 값진 연구와 노력과 정성을 쏟아 간염백신의 생산에 성공한 것입니다. 간염에 걸려 있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분리해 정제하는 백신의 제조과정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첨단과학의 결실로 우리 기술진에 의해 개발 양산됨으로써 싼값으로 많은 사람들이 간염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최차용 교수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B형간염백신의 제조 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값싸고 안전한 백신의 양산을 가능케 해서 국민보건에 큰 위협을 주어 온 간염퇴치에 밝은 전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균율이 높은 B형간염의 퇴치를 위해 내년에는 전 공무원과 교사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85년부터는 신생아 15만 명에게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등 88년까지는 우리나라 국민의 보균율을 현재 9%에서 선진국 수준인 1% 미만으로 내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국 명무 큰잔치

한평생을 우리의 멋과 흥과 신명 속에서 살아온 이 땅의 숨은 예술인들의 재능을 한데 모은 한국 명무 큰잔치가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렸습니다. 보시는 장면은 밀양 백중놀이의 장구를 맞고 있는 송왈선 씨의 덧뵈기 춤인데 이 춤은 거북의 몸짓을 사람의 몸에 얹어서 비유적인 춤사위로 표현한 것입니다.

김호채 씨의 설장구 화려하고 흥이 넘치는 설장구는 장단도 호사스럽고 너름새가 볼만합니다.

김수학 씨의 교방 굿거리 진주 금무의 인간문화재이면서 옛 교방예능의 재주를 이어받은 김 씨의 교방 굿거리는 진주에 전해진 춤이지만 호남류의 장단과 춤사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박관용 씨의 진도 북춤, 이 북춤은 북으로 추는 살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당놀이의 박력과 방앗놀이의 부드러운 멋이 함께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