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과 각계 인사 3천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종합전투력시범인 89선봉 섬멸작전이 중부전선 승진훈련장에서 육군 3070부대를 주축으로 실시됐습니다. 이번 화력시범에서는 90% 이상이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된 각종 최신 공중 및 지상무기와 장비 29종 500여 점이 동원돼 탁월한 성능과 파괴력을 보였습니다. 공군기의 폭격에 이어서 육군, 항공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방공화기의 사격에 이어서 포병사격이 실시됐습니다. 36발의 포탄을 0.5초 간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다련장사격, 그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이룩해 온 전력증강 현황과 전투태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력시범이었습니다. 1987년에 대량생산된 88전차는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고 북한 측이 보유한 전차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1,200마력 엔진으로 65킬로미터의 고속주행과 31도의 경사지 극복능력을 갖추었습니다. 국가수호에 임하는 군부대의 모습과 막강한 전력을 보인 이번 화력시범은 적의 오판에 의한 전쟁을 사전에 억제토록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대규모 재병협동과 합동전투력 시범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