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인 충무앞바다 청정해역의 굴 양식장에서는 올해도 수확기를 맞아 평년작 이상의 생산으로 풍성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고단백 자연식품이면서 무공해 식품이기도한 굴은 김장용 외에 가공해서 수출하는 등 그 이용가치가 다양합니다.



2000년대를 겨냥한 용수공급의 청사진이 마련되었습니다. 정부는 제 3차 국토 종합개발 계획 기간인 1992년에서 2001년 사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시설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전국 210개의 시, 군 지역에 하루 342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광역 상수도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계획이 마무리 되면 현재 78%에 이르는 상수도 보급률이 오는 2001년까지 90%까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새로 건설되는 광역 상수도 지역은 수도권 5단계 170만톤, 횡성댐 15만톤, 대청댐 2단계 25만톤, 보령 댐 25만톤, 용담댐 50만톤, 주암댐 2단계 24만톤, 부안댐 5만톤, 낙동강 2단계 20만톤, 밀양댐 8만톤입니다.



해마다 실시되는 대학 입학시험, 고등학교 3년 동안 진로를 결정해 놓고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은 소신껏 학과를 선택합니다. 반면에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은 마감시간 직전까지 학부모와 함께 눈치작전을 펴면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며 부모의 마음을 태웁니다. 왜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됩니까.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마감시간까지 임박해서야 학과를 선택하고 뛰어가서 원서를 제출하는 이런 사례들은 앞으로 없었으면 싶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온갖 뒷바라지 다하면서 자식 하나 잘 되도록 불공을 올리는가하면 정성껏 묵주기도를 바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 지극한 정성과 사랑을 제대로 헤아려주는 자식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하지만 시험에는 정원이 있고 경쟁이 있게 마련입니다. 합격 때 축복받는 수험생보다 실패해서 실의에 빠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길이 하나 뿐은 아닙니다. 선진화 사회일수록 전문적인 고급두뇌의 인력보다는 산업생산직 기능 인력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도 전문학교 출신들의 취업률이 더 높다는 것을 직시해야 하겠습니다.



유리 콘크리트 타일 제조방법으로 발명왕이 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세진투콤을 경영하는 30대 초반의 황익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콘크리트 제조공장을 다니면서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를 한시도 잊지 않고 콘크리트로 대리석을 만들면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이라고 믿고 여기에 투신했습니다. 콘크리트에다가 못 쓰는 폐유리를 섞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대리석과 같은 강도를 가지면서 아름다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고의 사명이 빚어 낸 성공이었습니다. 유리콘크리트 타일은 대리석 대용으로 건물의 바닥타일 등 각종 내장재 용도로 쓸 수 있고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측면과 수입대체 효과까지 크다는 측면에서 크게 인정을 받아 1990년도 전국 우수 발명품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강화군을 한우 육영화 집단개량 연구시범단지로 지정해 대형 한우 육성사업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샤롤의 종과 한우를 교잡해 개량한 이 한우와 육우의 합성종을 12년간 700여 가구에 입식해 400가지 번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이 합성종은 재래종 한우에 비해서 사료는 반밖에 먹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적응이 잘 되어 12개월짜리 흰색 합성종이 순수 한우보다 몸집이 크고 무게도 한우가 500킬로그램인데 비해서 합성종은 600킬로그램으로 100킬로그램이 더 나갑니다. 고기의 육질은 한우와 차이가 없으면서도 잘 자라고 성질이 온순하며 병에 강한 특성을 지녀 앞으로 축산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경 관련 범법행위는 사회공동체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환경처는 중앙특별 기동 단속반을 40개 반 120명으로 확대편성해서 연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 7대 도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기오염과 공장폐수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단속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율적인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깨끗한 물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