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완전 개통. 서울 지하철 2호선 중 시청 앞에서 서울대학 입구에 이르는 19.2킬로미터가 준공 개통됨으로써 본격적인 지하철시대가 열렸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이 개통 테이프를 끊고 시승한 지하철 2호선은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써 6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지하철 2호선의 역사는 모두 43개인데 이화여대 앞 역은 전체가 아치형 터널로 되어 있고 천장이 온갖 전등시설로 갖추어져 화려합니다. 서울시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로우대증을 가진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은 역 대합실의 벽면을 미술적으로 꾸미고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한 휴식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호선과 3, 4호선 또는 철도와 연결해서 갈아탈 수 있는 역은 대개 지하 3층으로 만들었으며 네 개의 역에 24대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습니다. 전동차의 모든 차량은 냉·온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2호선의 완전개통으로 지하철의 수송능력은 종전에 하루 140만 명이던 것이 230만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버스와 택시, 자가용 등과 비교할 때 약 15%의 교통 분담률을 보이게 됩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은 이번에 19.2킬로미터가 개통됨으로써 모두 48.4킬로미터의 순환선이 개통됐고 강·남북을 한 바퀴 도는 데 83분이 걸립니다. 그리고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은 오는 85년에 완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