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부활된 지방 자치제의 기초 의회의원 선거가 3월 26일 실시되었습니다. 민통선 지역인 강원도 철원군 근곡면 유공리 선거구는 유권자 1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인데 53표를 얻은 후보가 전국 최소득표 당선을 기록했습니다. 무투표 당선자를 낸 493개 선거구를 제외한 전국 13,18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의 투표는 55%의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모두 4,304명의 시, 군, 구 의회의원을 뽑은 이번 선거에서 40대와 50대가 7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농업과 상업, 건설업의 순서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이 지방 자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므로 정부 관계자들은 지방의회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260개 기초의회는 오는 4월 20일까지 의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지방 자치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해당 시, 군, 구의 행정업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지방자치란 가정마다 나름대로의 살림살이가 있듯이 지역 일을 서로 의논해서 결정하고 자율성과 애향심을 높이며 지역실정에 맞는 개발사업을 벌이고 고향의 전통과 문화를 꽃피우는 가운데 균형 있는 지역발전과 민주역량을 확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