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고속도로 준공 개통. 화합과 번영의 길 88올림픽 고속도로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새 고속도로의 호남 시발점인 담양군 무정면 반용리에서 준공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지역 주민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과 함께 고속버스 편으로 준공식장인 지리산 휴게소를 향해 시주했습니다. 넓이 13.2미터의 2차선 88올림픽 고속도로 소백의 산골마다 묻혀 있던 영호남 내륙산악지에 국토의 새 혈맥이 뚫렸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남원 인터체인지에 잠시 내려 환영하는 지역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 부근이며 이 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인 남원군 아영면 지리산 휴게소 이곳에서 베풀어진 88올림픽 고속도로 준공 및 개통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고속도로 건설 유공자 67명을 표창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이 도로의 이름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오는 88년 인류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의 서울개최를 계기로 도약의 새 역사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두환 : 머지않아 올림픽 대제전의 성화가 타오르는 날 우리는 고난과 시련의 민족사의 종지부를 찍고 영광과 자존의 창연한 횃불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88올림픽 고속도로는 바로 그러한 선진조국으로 가는 고속도로인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이 길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융화와 발전의 큰길로써 오늘의 소망과 내일의 번영을 한 줄기로 이어지는 희망의 고속도로라고 확신합니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이곳에 세워진 높이 33미터의 준공기념탑을 제막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리산 휴게소에서는 영호남 출신 8쌍의 신랑신부가 합동결혼식을 가졌는데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축하의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다시 동쪽으로 시주하는 동한 전두환 대통령은 함께 탄 영농후계자 등 주민대표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농촌에서 젊은이가 가진 땅을 착실하게 갈아 노력하면 알찬 소득을 올려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고속도로가 인정이 오가는 화합의 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내외분은 해인사 인터체인지에 잠시 내려 주민들을 격려하고 다시 옥포로 향했습니다. 모두 175.3킬로미터인 이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대구 광주 간을 종전의 5시간에서 2시간 반으로 단축시켰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새 고속도로의 대구 쪽 시발점인 옥포 인터체인지에서도 준공테이프를 끊고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망은 모두 1,420킬로미터로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