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산업재해 예방에 공이 많은 23명의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산업규모가 커지면서 산업재해가 늘어나 연간 15만여 명의 인명피해와 6천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만큼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육군의 박준병 대장으로부터 진급신고를 받고 계급장을 달아주었으며 안필준, 김응렬 중장으로부터 보직신고를 받았습니다. 또한, 박명철, 장기호, 최운 중장으로부터 진급과 보직신고를 이종구 중장으로부터 진급신고를 각각 받고 계급장을 달아주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중앙아프리카의 조아킴다실바 은쟁재 특별보좌관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은쟁재 보좌관은 장관급으로서 공보, 청년, 체육, 예술과 문화담당 특별 보좌관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선진화

제9차 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한양대학교 백남 음악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진의종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이종옥 과학기술처장관, 조환규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고급과학기술자 133명과 국내 과학기술인 등 3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1981년에 이어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물리학, 화학, 화공, 식품 과학, 전기, 전자, 기계, 항공 산업 공학, 재료공학, 컴퓨터 과학, 생명과학, 환경공학 등 산업선진화에 필수적인 9개 분과에서 모두 210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재외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은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국내 산업계에 옮겨와서 과학기술 진흥을 촉진시키기 위한 상설 정보교류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에 거주하는 과학기술협회 회장단은 이와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모국 산업발전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문화계 소식

공자 탄신 2,535주년을 기념하는 여름철 석전제가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대성전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 석전은 자유중국에서 온 재외공단 주관으로 전국 유림대표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고유의 악기연주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산가족 찾기 1주년 기념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 시립합창단과 대학생 연합합창단 등 250여 명의 합창단과 KBS 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박준상 작곡의 한국교성곡이 발표됐습니다. 4부작인 이 곡은 한국의 자연과 6.25의 참상, 이산가족의 슬픔과 재회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청주 소시장

산업근대화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장날 풍습을 찾아 대한뉴스의 카메라는 청주의 쇠전을 찾았습니다. 이곳을 경양 각지로부터 많은 소들이 모여들어 아직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고파는 사람들은 거간을 통해 흥정을 시작합니다.

매매가 끝나고 주막에 들러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농부들 5일마다 열리는 시골 장날 풍경은 우리들의 전통적인 생활문화에 대한 옛정을 새롭게 해줍니다.



스포츠

제18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 남녀고교배구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남자고등부 준결승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진주 동명고등학교가 백산고등학교를 3:0으로 제압했으나 결승전에서 서울의 인창고등학교가 진주 동명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부 준결승전에서는 붉은색 유니폼의 일신여상이 푸른색의 경북여상을 3:2로 이겨 마산 제일여고를 이긴 성암여상과 결승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일신여상이 성암여상을 3:0으로 이기고 우승해 5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제56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가 서울운동장 역도장에서 개막됐습니다. 첫날 중학부 경기에서 75킬로그램 이상급의 경기 효명중학교 전상석 선수는 혼자서 중학생 신기록 6개를 세우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고등부 경기에서 대전체육고등학교 민준기 선수가 학생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이 됐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많이 걸린 역도 종목의 꿈나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선수들은 물론 가르치고 지원하는 이들 모두가 더욱 힘써서 체육 한국의 긍지를 더욱 높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무더운 여름 산과 바다를 많이 찾는 계절입니다. 더위를 피해서 물을 찾는 피서객들을 따라 시원한 계곡으로 안내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대할 때에 잊어서는 안 되는 수칙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일수록 서로 질서를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나만 편해지려고 남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자연이 좋아 자연을 찾은 것이고 보면 자연을 아끼는 마음도 간직하면서 자연보호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지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