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에너지 소비절약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소비량의 76%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에너지 절약이 나라 전체의 안전보장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공장 시설들을 절약형으로 바꾸고 공정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국군 모험용사 66명과 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다과를 베푸는 자리에서 앞으로 88년까지 4~5년간 북한 괴뢰가 도발할 가능성이 큰 시기이므로 우리는 더욱 국력을 키우고 단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 여사는 대한 전몰군경 미망인회가 제정한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 16명을 초청해 다과를 베풀었습니다.



88올림픽 고속도로 준공 개통

화합과 번영의 길 88올림픽 고속도로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새 고속도로의 호남 시발점인 담양군 무정면 반용리에서 준공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지역 주민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과 함께 고속버스 편으로 준공식장인 지리산 휴게소를 향해 시주했습니다. 넓이 13.2미터의 2차선 88올림픽 고속도로 소백의 산골마다 묻혀 있던 영호남 내륙산악지에 국토의 새 혈맥이 뚫렸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남원 인터체인지에 잠시 내려 환영하는 지역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 부근이며 이 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인 남원군 아영면 지리산 휴게소 이곳에서 베풀어진 88올림픽 고속도로 준공 및 개통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고속도로 건설 유공자 67명을 표창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이 도로의 이름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오는 88년 인류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의 서울개최를 계기로 도약의 새 역사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두환 : 머지않아 올림픽 대제전의 성화가 타오르는 날 우리는 고난과 시련의 민족사의 종지부를 찍고 영광과 자존의 창연한 횃불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88올림픽 고속도로는 바로 그러한 선진조국으로 가는 고속도로인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이 길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융화와 발전의 큰길로써 오늘의 소망과 내일의 번영을 한 줄기로 이어지는 희망의 고속도로라고 확신합니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이곳에 세워진 높이 33미터의 준공기념탑을 제막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리산 휴게소에서는 영호남 출신 8쌍의 신랑신부가 합동결혼식을 가졌는데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축하의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다시 동쪽으로 시주하는 동한 전두환 대통령은 함께 탄 영농후계자 등 주민대표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농촌에서 젊은이가 가진 땅을 착실하게 갈아 노력하면 알찬 소득을 올려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고속도로가 인정이 오가는 화합의 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내외분은 해인사 인터체인지에 잠시 내려 주민들을 격려하고 다시 옥포로 향했습니다. 모두 175.3킬로미터인 이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대구 광주 간을 종전의 5시간에서 2시간 반으로 단축시켰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새 고속도로의 대구 쪽 시발점인 옥포 인터체인지에서도 준공테이프를 끊고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망은 모두 1,420킬로미터로 늘어났습니다.

이 길은 지금까지의 수도권 중심의 생활유형에서 새로운 지방화 시대를 여는 지름길이자 나라의 번영을 앞당기는 새 길입니다. 농수산물과 특산물의 유통이 활발해지고 관광자원이 효율적으로 개발됨으로써 지방도시의 개발과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한편, 88올림픽 고속도로 개통을 경축하는 잔치가 지리산을 비롯한 전 구간에서 펼쳐졌습니다. 광주와 대구 시내에서도 갖가지 축제를 벌이면서 이 길이 조국의 평화와 겨레의 행복을 이끄는 영광의 길이 될 것을 염원했습니다.



임시국회

제122회 임시국회가 6월 25일 개회되어 유태흥 대회본장과 진의종 국무총리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국정보고를 들었습니다. 국회는 이날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민정당의 이성배 의원과 민안당 이용권 의원의 선서를 받고 황영식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습니다. 이번 국회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34건의 정부제출 법안들을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문화계 소식

6.25 34돌을 기해 부산의 임시수도 기념관이 개관됐습니다. 이 기념관은 1925년 경상남도 지사 관저로 세워진 집으로 6.25 동난 중 2차례에 걸쳐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로 쓰였으며 지난해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옮겨감에 따라 부산직할시가 사들여서 새로 단장한 것입니다. 이 기념관에는 유배 당시의 각종 사진과 전사자료, 대통령 집무 당시의 각종 집기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반공의 산 교육장으로써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제10회 한국명무전이 국립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춤은 양주별산대의 인간문화재 고명달 씨가 추는 노장춤입니다.

정윤화 씨의 북춤 4대째 북을 쳐온 정윤화 씨의 북춤은 장단과 춤사위가 단단한 엮음새를 보여 흥과 멋을 더해줍니다.

김정욱 문하생 발레공연이 국립극장에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발레계의 원로 김정욱 씨와 그 제자들이 꾸민 이 무대에는 쇼팽의 Err_Code(08:44)등 환상적인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미묘한 빛과 감미로운 언어를 던져주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스포츠

제14회 봉황기 쟁탈 전국사격대회가 태릉사격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로스엔젤리스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가 빠진 가운데 열렸으나 한국체육대학의 박기례 선수가 공기소총 남자대학부 개인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상무팀의 이상충 선수가 Err_Code(09:50)부 정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신진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제17회 대통령배 고교 축구대회 대구의 청구고등학교와 거제고등학교가 효창구장에서 격돌한 결승전입니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청구고등학교는 후반전 중반까지 2:0으로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흰색 유니폼의 거제고등학교도 맹추격을 벌여 동점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기 1분 전 결승골을 터트린 청구고등학교가 3:2로 이기고 대통령 금배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