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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간 평양에서 제 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정원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 수행원 33명 기자단 50명은 우리 고위급 대표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개성에서 평양까지 갔습니다. 남북한은 17일 오후 3시 인민문화 공전에서 화해 불가침 교류 협력 등 세 개 후속 합의서를 발효시켰습니다. 양측은 또 화해 공동운영회 합의서도 채택해 발효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합의 서 실천기구인 화해 군사 경재 사회 문화 등 4개 공동위원회가 본격 가동되어 남북합의서가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핵 상호사찰 방문 등은 북측의 거부로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음으로써 대망의 서해안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이미 1989년 10월 서해안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91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22조 3천억원을 들여 122개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인천에서 서산 아산장항 군산 목포를 잇는 서해안 지역개발이 과속 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서해안 시대의 본격 개막에 대비해서 인천에서 목포까지 353킬로미터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광양까지 연결되고 천안 논산과 장항 광양 간 신설고속도로와 시와 장항 이리 광주산업기지 그리고 청양 대전 전주의 첨단산업기지 군산과 광주지역의 공항과 인천 안흥 대천 장항 목포 여수 등 여러 항만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교전인 1990년부터 한 중간 항로를 개설해 여객선을 취항시켜온 해운업계는 주 4회씩 운항해 오던 인천 천진 간 카페리호를 주 5회로 늘리기로 했으며 교역량 역시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인천과 군산 목포항의 항만개발도 활기를 뛰고 있습니다.



설날과 함께 우리나라의 2대 명절로 꼽히는 추석을 맞아 이번에도 4천만 국민의 반수인 2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 일어났습니다. 텅 빈 도심과 체증을 빚은 고속도로 교통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가 줄어들긴 했으나 두 세 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가 10여 시간씩이나 걸렸지만 고향 가는 발길은 줄어들지 않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민족의 정서와 정신을 들어내 보였습니다. 고향과 부모와 조상을 찾는 마음이 이토록 우리 국민들 가슴속 뿌리깊이 박혀 있는 한 우리는 축복받는 겨레입니다. 고향에 남녀노소가 운동회를 벌였고 두고 온 땅 북녘산천에 부모를 두고 온 이들은 통일전망대를 찾기도 했습니다. 비록 소수이나마 올 추석에는 고향으로 성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던 이산가족들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휴전선 너머 산등성이 너머에 있을 고향을 그리며 외롭고 서럽고 그리운 정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망고단에 음식을 차리고 합동으로 차례일망정 정성을 다해 절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일요일까지 나흘간의 긴 명절연휴가 끝나고 부터는 직장마다 산업현장마다 높은 출석률을 보인 가운데 모두들 열심히 일을 시작했습니다. 휴가는 곧 생산을 위한 원동력이요 활력소가 된 것입니다.



아무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자기가 하고 싶어서 노인들에게 이발을 해 드리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아직 30대 초반의 최종석씨 그는 지난해 6월부터 파고다공원을 찾은 노인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600여명에게 무료로 이발 봉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휴일에는 하루종이 토요일에는 직장일이 끝나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가 봉사시간이 됩니다. 대한 축구협회 기관실의 보일러공으로 일하는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양로원을 찾아가는 등 노인들을 상대로 머리를 깎아 드리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향의 아버님이 몸져누우셨다는 전갈을 받고 착잡한 마음으로 공원을 거닐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된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병문안 겸 당뇨 합병증으로 중환자를 찾아가는 날입니다. 그동안에 병세가 더 심하지는 않았는지 부은 손을 잡아 위로를 해 드리며 고향의 아버님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보일러공인 최종석씨 어느 모로 보나 보통사람인 그는 선행을 당연한 일로 여기며 보람에 살아가는 위대한 보통사람입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어른들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해마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작년한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5만 건 1천4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