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5월 13일 제12대 국회가 개원됐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다 하겠다고 엄숙히 선서했습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은 치사에서 제12대 의원들의 임기에 해당하는 앞으로의 4년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전두환 :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 국회가 건국 이래 열두 번째로 개원됨을 본인은 온 국민과 더불어 경하에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생각건대 제12대 국회가 성숙한 민의의 전당으로써 우리 의정 사에 훌륭한 자취를 남겨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청인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참모습을 세계인에게 선보이게 될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대통령 임기의 만료에 따른 평화적 정부이양의 과제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결정적인 계기가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주도 문제와 같은 실로 막중한 일들이 우리 모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회 개원 기념 다과회에서 대통령은 이재형 의장을 비롯한 여야의원들과 환담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0번째 고속도로가 될 중부고속도로가 청주시 강서 2동 현장에서 착공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 고속도로가 새로 개통되는 청주국제공항과 연결되고 중부내륙지방을 관통함으로써 이 지역을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중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87년 말에 준공될 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 상1동에서 대전시 신대동까지 141.7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전두환 대통령은 춘천교육대학의 이상훈 교수 등 교육공로상 수상자 80여 명을 접견하고 격려하는 자리에서 교육자 여러분은 우리의 2세들을 새 세기의 주역으로 양성하는데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전국 각 극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선생님들의 높은 공덕을 기렸습니다.

한편, 비가 와서 연기됐던 어린이날 큰잔치가 1주일 후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져 5월의 푸른 하늘 아래 어린이들의 동심을 활짝 피게 했습니다.

또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프랑스, 독일, 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국제친선 어린이 민속잔치를 벌여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제2차 남북경제회담이 1차 회담 후 6개월 만인 5월 17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김기환 수석대표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1차 회담에서의 공동제안사항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제안을 했으나 북한 측은 갑자기 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 협조 공동위원회를 즉각 구성하자고 주장함으로써 기존의 경제회담을 퇴색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으며 오는 6월 20일에 제3차 회담을 갖기로 하고 회담을 끝냈습니다.



과학기술처는 2001년까지 육성될 만 개의 유망 중소기업 중에서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2천 개 업체를 선정해서 1년에 천만 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는 업체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 우수 졸업생을 중소기업에 파견해서 기술개발에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중소기업 간이 자동화를 위해 특정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시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세계 5대 보석의 하나인 자수정 경상남도 울주군에 위치한 제1광업소는 색상이 아름답고 투명하며 강도가 높은 한국산 자수정을 개발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자수정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보석으로 품질 면에서도 세계 제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비해 자수정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외화획득이 기대됩니다.



올해도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연수생들이 우리나라의 농수산업과 광공업 등의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가봉, 세네갈, 가나, 스리랑카 등 9개국에서 온 12명의 연수생들이 벼의 육종재배 기술과 병충해 예방, 다수확 재배법과 농기계 조작법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타리카, 이란, 네팔, 스리랑카 등에서 온 연수생들은 잠업분야의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서 기술을 익혀가고 있으며 수산진흥청 산하 진해 내수면 연구소에서는 파나마,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 온 연수생들이 민물고기의 사육방법, 채란 방법, 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방법 등을 배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공부하러 오겠다는 외국인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소방본부에서 제157차 민방위 날에 실시한 고층건물에서의 인명구조 시범훈련, 타워 링과 같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다원적인 구조방법이 이 훈련에서 선보였습니다.



일본 츠쿠바에서 열리고 있는 85츠쿠바 세계박람회, 5월 15일 엑스플로 플라자 대극장에서 베풀어진 한국의 날 행사에서 이원웅 문화공보부장관은 인류의 삶과 과학의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한다는 이 박람회의 정신에 공감을 갖고 대한민국도 흔쾌히 참여했다고 전제하고 88년 서울올림픽은 사상 최대의 현란한 스포츠제전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민속공연단의 특별공연이 있었는데 화관무, 장고춤, 농악, 부채춤 등이 이어질 때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제9회 세종대왕 숭모제전이 여주 영릉에서 베풀어졌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창제 등 우리 민족문화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대왕의 유덕과 위용을 기리면서 우리는 문화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확고한 민족문화를 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85년도 아시아청소년 체조선수권대회, 아시아청소년들의 기와 율동의 미를 겨룬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공 등 7개국에서 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대회 첫날 남자부 단체경기의 실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