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대륙 동쪽에 위치한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의 후센 무하메드 에르샬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비동맹 중립정치를 펴는 제3세계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에르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경제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합작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양국 합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르샬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글라데시가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세계은행과 국제 통화기금 서울총회 준비상황을 관계 장관들로부터 보고 받은 자리에서 황금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 회의는 체육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정부 각 부처는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도록 하고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교육개혁 심의회 첫 정기회의를 주재한 전두환 대통령은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를 다지는 일이므로 우리의 실정에 맞고 국가의 장기적 목표에도 부합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차 남북경제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려 남북 간의 물자교류 및 경제협력 추진과 남북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설치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제1차 회의에서 양측이 제시한 교역대상 물자와 제2차 회의에서 북한 측이 제의한 남북 경제협조 공동위원회의 제안을 이번에 우리 측 제안 속에 모두 발전적으로 흡수해 합의를 보기에 이르렀는데 다음 경제회담을 9월 18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대전에서 광주까지의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86년 말 완공을 앞두고 차질 없이 진척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전 논산 간 48.5킬로미터 구간은 금년 8월 말에 준공 예정인데 도로의 포장은 시멘트 콘크리트로 하고 표층은 아스팔트로 처리합니다. 170킬로미터 전 구간이 완공되면 광주 대전 간을 현재 2시간 50분대에서 1시간 40분대로 달릴 수 있습니다. 4대강 유역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북도 옥구군 성산면에서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까지 1,841미터의 금강 하구를 막는 둑 공사가 활발히 진척되고 있습니다. 제1단계 공사인 이 공사는 유역 면적 98만 3천 헥타르의 금강 하구에 거대한 인공 담수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미 배수관문을 설치하기 위한 가물막이 공사가 끝났고 지반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돌망태와 사석을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금강하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은 91년까지 완공예정인데 이 공사가 끝나면 4만 3천여 헥타르의 새 농경지가 조성되며 이 지역 일대는 가뭄과 홍수가 없는 전천후 낙토가 될 것입니다.



바다를 메워 가꿔 놓은 간척지의 푸른 초원입니다. 전라남도 무안군의 4개 읍면 8개 마을의 연안을 막은 창포 간척지가 사료용 초지조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2년 전에 완공된 1,500헥타르의 간척지에 유당농원에서는 1차로 48헥타르의 사료작물을 파종해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한 유당농원에서는 오는 1990년까지 740헥타르의 초지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간척지 초지조성의 성공은 전국 미개발지역의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간척지 가운데 염분이 제거된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 모내기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대형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5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나서 이로 인한 손실이 연간 7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산업재해 문제의 해결은 우리 현실이 안고 있는 크나큰 과제이며 안전제일이란 말은 백번을 되풀이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순간적인 부주의로 인해서 재해를 입은 역군들 이들을 위해 근로복지공사에서는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에 화성요양원을 개설했습니다. 산재근로자 전용시설인 이곳에서는 충분한 치료와 요양은 물론 취업지도도 해줍니다.



장마철이 다가왔습니다. 서울시 구로구청에서는 수해 상습지역에 양수기를 미리 배치하는 등 수해 방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방을 보수하고 교량을 건설 또는 보수하는 등 취약지구의 점검이 한창입니다. 때를 같이해서 각 가정에서 미리 손을 써 다가올 장마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미사리에서 85 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사리 주민 150여 명이 한강 범람으로 갑자기 고립된 상황을 가상해서 헬리콥터와 경찰 경비정, 고무보트, 바지선 등을 동원해서 신속히 구조해 내는 훈령이었습니다. 올해만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수마로부터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서울 강동구 가락동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16만 6천 평 대지에 6만 평 규모의 건물을 갖춘 이곳 도매시장에서는 과실류와 채소류, 생선류, 건어류, 육류 등을 하루 4천6백8십 톤씩 취급하고 있습니다. 가락시장을 이용하면 생산자는 유리한 조건으로 상품을 팔고 값도 제때에 받게 되며 소비자는 유통단계가 축소되기 때문에 싼값으로 농수산물을 살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원로작가 초대전에 장성우, 육영채, 김경승, 김충현 씨 등 네 분을 초대했습니다. 우리 화단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긴 원로작가들의 공적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정립을 도모하기 위한 이 초대전에는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한편, 오늘의 한국조각을 조망할 수 있는 중진?중견작가 59인 초대전이 서울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조각전은 우리나라 조각계의 새로운 창조정신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서울신문사가 새로 발행하는 스포츠서울이 6월 22일에 창간됐습니다. 매일 아침 12페이지씩 펴내는 스포츠서울은 한국일보사의 일간스포츠와 더불어 우리나라 체육발전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5회 아산기 쟁탈 전국수영대회 겸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이 서울 잠실수영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일반부 선수 5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경영, 수구, 다이빙의 세 종목으로 나누어 실시됐는데 첫날부터 대회 신기록이 나오는 등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보다 더 많은 메달을 86년에 기대해 봅니다.

11개국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 17일간의 경기를 펼친 제15회 대통령 컵 국제축구대회 우리나라는 88올림픽 팀과 월드컵 대표 팀이 출전해서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과 이라크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붉은 유니폼이 월드컵 대표 팀이고 청색 유니폼이 아우인 88올림픽 대표 팀입니다. 결국, 후반 29분에 전병규 선수가 결승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월드컵 대표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