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제2차 동북아시아 문제에 관한 한미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에서 접견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전쟁재발을 막고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남북한 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수출절차 간소화 시책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에 수출이 크게 늘어나도록 힘쓰기로 했습니다. 금진오 상공부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부터 바이어 검사를 받았거나 해외 유명규격을 획득한 상품과 만 달러 이하의 소액수출에 대해서는 수출검사를 완전히 면제해주는 등 수출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며 이밖에 수출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일교포 무역인 고국 상품구매단이 와서 전자부품과 건축자재, 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해 갔습니다. 올해 들어서 고국을 다녀간 교포무역인은 미국의 뉴욕, 시카고, LA, 캐나다의 토론토와 이번 일본지역까지 모두 94명이며 구매실적은 5천5백만 달러나 됩니다.

국회보건사회위원회에서 조철권 노동부장관은 현재 위장취업자로 밝혀진 근로자는 전국 78개 업체 160명이며 금년 봄부터 경인지역 20여 건의 노사분규 중 거의 대부분이 이들 위장취업자가 계류되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운동권 학생들의 노동운동 침투는 80년대 초에 비롯됐고 83년부터 위장취업을 시도했으며 이들이 작성한 유인물을 보면 파슈 정권 타도니 사회주의 혁명에 노동자들을 앞장세워야 한다는 등 폭력적 수단에 의한 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각종 병충해 방제가 시급합니다. 도열병과 벼멸구 같은 병충해 방제를 위해 장마 전후에 각종 농약을 벼에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주어야 합니다. 또 사과나 포도 같은 과수작물에 발생하기 쉬운 탄저병이나 노균병 등의 방제약은 비가 개는 즉시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합니다. 정부는 올해 보리 매입가격을 지난해 보다 5.5% 올려서 한 가마니에 36,360원으로 정하고 7월 한 달 동안 출하량 모두를 현금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인상률 5.5%는 농민들 입장에서 볼 때 다소 불만일 수 있겠으나 전반적인 나라 살림과 현재의 물가수준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리 송정리 간 101.1킬로미터 호남선 복선공사가 휴가철도 아랑곳없이 땀 흘리는 건설역군들에 의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81년 2월에 착공한 이 공사는 88년 완공을 목표로 7월 현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남선 복선이 완전히 놓여 지면 현재 35회씩 운행되는 선로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나고 수송시간도 한 시간 단축돼서 5시간 40분에 달릴 수 있게 됨으로써 호남지역 발전이 크게 기대됩니다.



21세기를 지향하는 새로운 과학박물관이 대전시 구성동 대덕연구단지에 세워집니다. 1단계 사업으로 12만 5천 평 부지에 건물 만 5천여 평 규모로 짓는 종합과학관은 87년 말에 준공예정인데 주요시설로는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실, 천체과학실, 옥외전시장 등을 갖추게 됩니다.

서울의 문화유적들이 대대적으로 복원됩니다. 문화공보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1991년까지 이루어지는데 60년 전 을축년에 홍수 때에 유실된 백제 초기의 풍납동 토성도 여기에 포함되어 91년까지 연차적으로 복원됩니다. 암사동 신석기시대 유적은 기원전 4천 년에서 3천 년 대의 집단 취락거주지로써 67년부터 지난해까지 움집터와 즐문토기, 석기 등을 발굴해 현재 움집을 복원 중에 있으며 310평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86년까지 모두 완성하게 됩니다. 현지 올림픽 경기장에 지역에 위치한 몽촌토성은 길이가 2,300미터 지적면적 13만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 백제 초기 유적으로써 몽촌토성은 86년까지 끝냅니다. 방이동의 백제 시대 석실고분군 이미 4기의 고분이 정비돼서 공개 중이고 나머지 2기도 정비해서 오는 88년까지 이 일대를 고분공원으로 꾸미게 됩니다. 석촌동의 고분궁은 고구려 계통의 4세기 피라미드형 적석총으로 이곳 주위를 88년까지 울창한 나무숲으로 조경하고 무덤 주위는 잔디를 심을 계획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각 대학 도서관은 밤낮없이 공부하는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는 가운데 면학분위기로 충만합니다. 그런가 하면 방학을 좀 더 유용하게 보내기 위한 특강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컴퓨터 이론과 조작과 실기를 공부하는 컴퓨터 기초 강좌도 열리고 있습니다. 타자와 자동차 운전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강좌가 있는가 하면 외국어 특강도 많이 개설돼서 뜨거운 여름 동안에 뭔가 하나를 이루어 보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이러한 특강은 대학 내 연구기관과 총학생회 등이 주관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 호응도가 매우 높습니다.

가슴에는 조국을 심어주고 눈은 세계를 향하게 하는 재외교포 여름학교가 중앙교육연수원과 서울대학교 재외국민교육원 등 9개 교육기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이 여름학교에는 미국과 일본 등 15개국 교포 중고대학생 1,800여 명이 참가해 2주간 과정으로 국어와 국사, 민속, 문화, 예절 등의 교과목과 현장학습을 통해 조국을 배우게 됩니다.



사진으로 본 100년 전의 한국 1871년부터 1910년 사이의 근대 우리나라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가 동방플라자에서 전시됐습니다. 그늘에 드리워졌던 구한말의 시대상이 담긴 사진을 통해 사실대로의 모습을 찾고 민족의 뿌리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23회 박계조 배 전국 남녀배구대회 10개 팀이 참가 A, B조로 나뉘어 열린 여자부 경기 가운데 미도파와 선경, 현대와 한일합섬의 4강 진출 전 실황입니다.

유도계의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14회 세계 유도선수권대회와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파견할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명의 신예 박한철 선수가 60킬로그램급에서 우승했고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병근, 하형주 선수도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펼쳐진 제8회 전국 여름철 요트경기대회, 국제 레이저급 등 모두 6개 종목에서 154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85년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도 열려 제각기 꾸준히 쌓아온 기량을 겨루었습니다. 역시 부산 앞바다에서 펼쳐진 윈드서핑의 시원한 모습 여름을 건강하게 건전한 휴식은 내일을 위한 충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