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워싱턴포스트지 캐서린 그레이엄 회장 등 간부들과 뉴스위크지 간부들을 만나 특별회견을 가졌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현행 헌법에 의한 88년까지의 임기가 끝난 후에는 민정당의 평당원으로 남아 있을 것이며 88년 하야할 때까지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개헌문제는 필요하다면 89년 이후에 거론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특별시를 순시해 염보현 시장으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아시안게임을 완벽하게 치를 수 있도록 각종 진흥단체를 비롯한 민간조직의 지원과 협조를 받는 등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체육행사와 함께 열리는 문화행사도 관계기관, 단체들과 협조해서 훌륭히 치를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한강종합개발사업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상징하는 큰 사업이므로 시민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 짓고 수질오염 예방과 하상 및 상류 지역 정비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자랑스러운 한강이 되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동 행정을 강화해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각종 민원업무를 볼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과천정부 제2종합청사에 있는 농수산부를 순시한 전두환 대통령은 더 잘 사는 농어촌 건설을 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증대는 물론 농공지구 조성 등을 통한 새로운 소득원 개발과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을 위한 종합시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의 가격안정을 강조한 대통령은 특히 소 값 안정을 위해 국내에서 사육하는 소의 적정 수를 산출해서 수요공급을 조절하고 기계화 영농단을 통한 농기계의 공동이용과 임대활용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경험을 잘 살려서 유통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생산자인 농민과 도시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상공부와 공업진흥청, 특허청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수출총액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국제수지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부가가치 위주의 내실 있는 수출에 힘쓸 것을 당부하고 해외의 경제여건이 상당히 유리해질 전망이므로 올해 수출목표 330억 달러와 무역수지 흑자 9억 달러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도록 힘쓰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아시안게임의 해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 36개국 11,900여 명 선수단이 9월 20일부터 16일 동안 영원한 전진을 다짐하며 열전을 벌이게 됩니다. 25개 종목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경기장은 연습장을 포함해서 모두 111개가 필요한데 이 중 96개를 기존시설로 사용하고 나머지 15개를 새로 건설해 오는 4월 말까지 대부분 완공합니다. 아파트 18동으로 1,356세대 분의 선수촌을 건설하고 한강고수부지에 체육공원을 그리고 주 경기장 주변에 남부순환도로와 강변도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하고 경기장 연결로로 4개를 건설합니다.

대회기간 중 약 29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경기장을 이어주는 전철과 버스노선을 확장하며 필요한 숙박시설을 충분히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관광호텔과 여관들이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민간 친선을 위한 민박가족 모집으로 숙박시설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요원들을 확보해서 외국손님들의 관광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정숙박업소에 대해 식당 등 시설 개선을 유도하면서 종사자들에게 보건위생에 철저를 기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준비에 못지않게 질서를 지켜 외국손님들에게 우리의 문화시민상을 바로 인식시켜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도 일손이 쉴 새 없는 경상북도 영덕 근해의 게잡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뱃길로 4~5시간 걸리는 이곳 어장에서는 통발식 게 잡이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통발식 게 잡이는 700~800미터의 바다 밑에 미끼 달린 통발을 설치해서 게를 유인해 잡는 방법입니다. 추위를 이겨내면서 바다에서 소득을 건져 올리는 어부들의 의욕은 뜨겁기만 합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의 특성을 살려 연안어장의 목장화를 위한 양식 사업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습니다. 청정해역인 남해의 한려수도 곳곳에 설치된 굴 양식장 5,500헥타르에 9만5천 대를 설치해 올해의 경우 3만 톤 이상의 굴을 생산해 70%를 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연안어장이 이렇듯 목장화를 이룰 때 우리 어촌의 선진화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한편, 서해 연안어장에는 어족자원보호를 위해 고기아파트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충청남도 보령군 무창포 해안에서 제작해 바다 밑으로 투하하는 이 고기아파트는 고기가 들어가서 서식하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옥천마을 뒷산에서 5세기 가야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습니다. 경상대학 박물관 가야유적조사발굴단에 의해 세 개의 흙구덩 널무덤에서 발견된 이들 유물은 1,500여 년 전의 것으로 투구와 비늘 모양의 철판을 가죽끈으로 엮은 철제갑옷 등이 출토돼 철기문화의 완숙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금동제품, 금제품, 옥 종류 등 모두 521점이 발견돼 가야시대 문화의 새로운 실상이 밝혀졌습니다.



졸업과 진학기의 청소년들에게 갖가지 문화생활 지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문화유적 순례행사가 13개 시도의 59개 유적지에서 열렸습니다. 조상들의 국난극복의 발자취를 더듬기도 한 젊은이들은 조국과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의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색다를 조각경연대회 전국 대학의 조각, 회화 등 미술전공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해 눈과 얼음을 재료로 해서 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경연이 벌어진 것입니다. 학생 5명이 한 개 조가 돼서 호돌이와 체조하는 여인 등 갖가지 주제로 눈과 얼음을 갈고 다듬어 실력을 겨루면서 겨울방학의 한 때를 보람되게 보냈습니다.



강원도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에서 벌어진 제16회 회장배쟁탈 스키대회입니다. 대자연과 인간이 결합해서 만들어 내는 최고의 속력과 박진과 긴장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제전 대망의 1986년 아시안게임의 해를 맞이해서 건강한 젊은이들의 건강한 삶이 곳곳에 충만합니다.



아시안게임을 230여 일 앞둔 태릉훈련원의 수영훈련장 여자 배영의 유망주 최윤희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최윤희 : 지난 82년도 아시안게임에서는 제가 금메달을 3개씩이나 땄는데요, 이제 금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제가 2연패를 꼭 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성원에 꼭 보답하기 위해서 제가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어요.) 남자 접영의 유망주 방준형 선수는 (방준형 : 이번 서울아시안게임 때 접영 100미터와 200미터에 출전을 하는데 82년도 뉴델리아시안게임 때 은메달을 땄으니까 이번에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합니다. 오는 9월 승리의 활개를 펼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