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장마권에 들어섰습니다. 물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고 특히 장마철에 흔히 발생하는 병충해 방제에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때를 같이해서 보리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정부에서는 올해 수매가를 2.5% 인상하고 가마당 1,800원의 출하 장려금을 지급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실제 인상률은 7.5%로 물가상승률 2.5%를 훨씬 상회하는 인상률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명원 교육개혁 심의 위원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교육개혁방안에 대한 1차 종합보고를 받았습니다. 서 원장은 고등학교 평균화정책의 일률적인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을 살리도록 하며 대학입시제도에 관해서는 대학별로 독자적인 전형제도를 점진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건의하고 이 안은 최소한 5년 이상의 과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생존권과 국보와 역사가 교육에 의해 좌우된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개혁사업은 역사를 창조하는 사업이므로 열과 성을 다해 2000년대를 지향하는 장기적 안목에서 훌륭한 대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60억 불에 달해 국제수지 흑자 원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순항을 거듭한 것은 일본 엔화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회복, 선진국경제의 회복 등 미국을 비롯한 일시의 수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6월에는 수출신용장 매도액이 39%의 증가율을 보여 하반기의 전망 또한 밝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수출실적은 335억 불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수출의 호조에 크게 공헌한 것은 우리의 중소기업입니다. 우리의 중소기업 가운데는 세계시장에서 수출 제1위를 기록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여기 그 대표적인 수출품목을 소개해 봅니다. 완구가 그 예의 하나입니다. IC칩을 이용한 말 하고 움직이는 인형을 개발하는 등 세계추세에 맞춘 우리나라 제품은 전 세계 교역량의 60%를 공급 명실공히 세계 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가발 또한 지난날의 화려했던 영광은 찾기 힘들지만 국제시장에서 아직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품목 중의 하나입니다. 낚시 용구 역시 경쟁대상국인 일본, 대만 등을 앞지른 세계 1위의 수출국입니다. 특히 신소재를 자체 개발해서 만든 낚싯 대는 일본 시장에서 9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뱀장어 가죽제품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뱀장어 가죽 제품을 갖고 있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 때문에 대미 수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수출업계가 시장의 다변화, 시설투자, 품질, 디자인 등 경쟁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수출은 더욱 신장 될 것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도서관의 면학분위기는 한여름 태양만큼이나 뜨겁습니다. 무더위를 이기며 촌음을 아껴 쓰는 젊은 날의 기억은 영원하며 지혜는 닦을수록 빛이 납니다. 근로의 신성함을 체험하려는 대학생의 수도 늘어납니다. 은행의 접객 업무는 물론 식당이나 공사장에서의 육체노동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한편,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을 찾는 젊은이들의 패기가 강심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조국, 눈은 세계로 고국을 배우기 위한 해외교포들의 열기 또한 뜨겁습니다. 방학을 이용, 고국을 찾은 교포들은 입소식을 갖고 고국에서 첫 수업을 가졌습니다. 태극기 그리기 시간은 더욱 재미있고 유익했으며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서울 시내의 고등학교에 1일 입교한 학생들은 그간 배운 서툰 우리말 솜씨로 고국의 학생들과 대화를 갖고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학생들은 86, 88 양 대회가 열릴 올림픽주경기장도 견학했습니다.

우리의 전통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보고 너무나 보고 배우고 할 것이 많아 15일간의 하계학교는 그들에게 짧기만 한 기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호국 불상 삼천불이 태고사 중앙 불교 회관에 봉안됐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에서 조성한 이 불상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로 나누어 각각 1천 불씩 완성됐는데 이는 분단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중흥을 염원하기 위한 뜻을 모으는 것으로 이날 3천 불 점안식은 범패의 인간문화재 박성환 스님과 장병은 스님이 집전 장엄한 불교 전통의식에 따라 봉행됐는데 여기에는 천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습니다.



천재 화가 이중섭, 이중섭 화백의 예술세계는 30년이 지난 오늘도 살아 숨 쉬며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6.25 피난 당시 그가 겪은 고난이 그의 화폭을 메웠고 처자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그림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블라맹크 전입니다. 20세기 초에서 중반까지 명성을 떨친 블라맹크는 힘차고 거친 필치와 어두운 색채로 격렬한 감정표현을 구사한 야수파의 거장입니다.



잠실올림픽회관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박세직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그 간의 준비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아시아경기대회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전기가 되도록 모든 국민과 관계자들이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대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시찰한 전두환 대통령은 훈련 중인 국가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조정시범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북에서 밀파된 대남공작원 그들은 혈육의 정마저도 저버립니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단합하고 힘쓸 때 지금도 그들은 방해공작과 도발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안보의식을 튼튼히 하고 간첩신고에 관심을 더 높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