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창설 8주년을 맞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상황과 주변정세를 살펴볼 때 한미연합사는 항시 경계태세를 완비해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북괴의 주력부대 대부분이 전방에 배치되어 언제든지 기습공격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한 조기경보 수단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고 또 금강산댐 공사에 대해서도 안보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요사이 소련과 북한의 군사밀착관계를 들고 북한이 우리 내부의 취약점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 운명을 건 도발책동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일부 불순세력이 폭력수단으로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며 온 국민이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기백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계획 추진과 관련된 성명에서 이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북한 측이 외면하고 이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위협이 성숙되기 전에 부득이 자의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써 초래되는 모든 결과들은 전적으로 북한 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장관은 금강산댐의 저수용량이 9억 톤이 될 때부터 우리 안보에 위험요소가 되며 이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면 서울이 20미터까지 물에 잠기고 200억 톤 방류 때에는 중부 일원이 황폐화 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의 투르구투 외잘 수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워준 혈맹입니다. 외잘 수상은 용인에 있는 터키군의 6.25참전 기념탑을 찾아 헌화하고 수원의 삼성전자를 시찰하는 등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의 합작투자 등 경제협력증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외국인들에게 좋게 심어진 데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에서는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설치하고 내외국인들에게 각종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에도 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이후 하루 평균 5천9백 명이 입국해 지난해 보다 30%나 늘어났습니다. 상품구매자들까지 많이 몰려와 올해 관광산업은 160만 명 유치에 12억 달러수입을 목표로 한 것이 11월 초에 이미 140만 명을 넘어서서 12억 달러 목표액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이맘때면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널리 분포되어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이 고향의 정취를 일으켰습니다. 여기는 감의 고장인 경상북도 상주 남장동입니다. 재래종은 대부분 떫은 감으로써 곶감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완전히 익기 전에 따낸 감들이 마당에 쌓이면 동네 부녀자들이 둘러앉아 이야기 한 자락씩을 풀어놓으며 부지런히 감 껍질을 벗겨냅니다. 이것도 기계화가 돼서 한결 손쉬워졌습니다. 꼭지만 남겨내고 얌전하게 깎아 낸 감들은 잘 엮어서 해바라기를 하고 다시 몇 차례 손질과 건조과정을 거쳐 곶감이 됩니다. 이 고장에서는 560호 농가에서 4,200여 톤의 곶감을 생산해 14억여 원의 소득을 보고 있습니다.



연탄 한 장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탄광촌입니다. 지하 6,000미터 막장에서 섭씨 25도의 지열과 탄가루 속의 고된 작업을 하는 광원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겨우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고맙기만 합니다. 연탄소비자인 주부들이 동원탄자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그 고마움을 피부로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연료대책은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연탄 한 장이라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살림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즉 LNG 시대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도 아산만 평택 인수기지에서 인도네시아로부터 5만 9천 톤의 LNG를 인수했습니다. 공해가 전혀 없는 LNG가 내년부터 경인지역에 가정연료로 공급되는데 이로써 수도권의 대기는 훨씬 더 맑아지게 됩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86대한민국 공예대전, 216점이 전시된 이번 공예대전의 대상은 유남희 씨의 도자작품 ‘곡 구성’이 뽑혔습니다. 공예대전은 종래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공예부가 새로이 분리?독립 돼서 운영되는 공예공모전으로 12월 7일까지 전시됩니다.



늦가을 오페라 무대들이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제48회 정기공연으로 푸치니 곡 ‘자니 스키키’, 마스카니 작곡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입니다.



여자체조 평균대에서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서선행 양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울올림픽의 꿈나무로서 밤낮없는 단련을 받고 있습니다. 정상의 자리를 오르고 또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줍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평균대에 오르기 시작한 서선행 선수는 올해 15살로 대구 원화여중 3학년입니다. 학생으로서 공부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녘 도서관마다 줄이어 학구에 전념하는 젊은이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기만 합니다. 학원은 어떤 명문으로도 정치의 도구화나 좌경운동권의 아지트로 이용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들 면학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다시는 학원소요가 없도록 국민 모두가 단호하게 대처해야겠습니다.



깨끗한 환경은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먼지를 날려서야 되겠습니까? 먼지가 체내에 들어가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만들죠. 우리 스스로 조금만 주의하고 신경 쓴다면 우리 환경은 항상 쾌적하고 깨끗해집니다. 물 뿌리고 깨끗이 청소해서 오늘도 건강하고 상쾌한 하루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