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이른 아침, 전라남도 보성군의 차밭에는 질이 좋은 찻잎을 따는 일손이 바쁩니다. 금년에 들어 전통차 보급이 늘어가고 있는 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차밭을 가진 보성주민들은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차를 개발해서 보다 맛 좋은 차를 보급하려는 꿈에 부풀어 더위도 잊은 채 바쁜 일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손 바쁜 농사철을 맞아 전두환 대통령은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에서 모내기 일손을 도왔습니다. 이날 대통령은 금년에도 농사를 잘 지어 7년 연속 풍년의 신화를 만들자고 농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늘의 대도시 늘어만 가는 자동차가 거리를 매울 뿐 아니라 차종도 다양해지고 기술은 이제 첨단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30년 전 서울 거리의 대중교통 수단은 전차와 버스로써 지금과는 크게 달라 보입니다. 미군트럭에다 드럼통을 두드려 세워 만든 버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한뉴스 130호에 실린 당시의 승용차 생산 모습입니다.
(대한뉴스 130호 아나운서 : 이곳은 국산 시발차를 만들고 있는 공장입니다. 그동안 시발 지프차를 생산해서 교통력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많은 편리를 도모해 오던 이 공장에서는 이번 새로이 고급승용차 시발 세단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형태미를 갖춘 이 시발 세단은 정원이 9명이며 최고 속력 80마일까지 낼 수 있는 최신식 국산 승용차입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오늘날의 자동차공업은 세계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세계시장에 국산자동차가 대량으로 수출되어 나갑니다. 특히 미국에 상륙한 소형차는 상상외의 판매량을 기록해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구례 화엄사, 중요 목조문화재를 화재나 해충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충?방연제 도포와 소화시설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칠한 이 약재는 색깔과 냄새가 없고 불에 타지 않는 방연 도료로써 실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문화재 표면에 칠해두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86년 가을 화재로 소실된 금산사의 경우 대웅전인 대적광전은 불에 탔으나 약재를 도포한 미륵전은 화마가 침범하지 못했습니다. 문화재관리 당국은 해인사 장경판고 등 전국의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연차적인 방연제의 도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진사백자’, 이를 재현해 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백자 연구소입니다. 색채의 주원료인 진사는 순도 높은 구리에 열을 가해 만듭니다. 붉은 채색을 써서 만든 자기라고 해서 ‘주점사기’라고도 불리는데 이러한 ‘진사백자’는 경우에 따라 청화와 곁들여서 사용되는 일도 있습니다. 진사백자는 개성과 장단 방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백자 중에 명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광주 등 중부지방에서 이를 재현하는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가시간을 좀 더 건전하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동시에 서울올림픽 응원가를 보급하기 위한 여가선용 큰잔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웃이 하나가 되어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추어들의 취미생활의 하나로 8mm 소형영화제작이 동호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출연자를 동원해서 감독까지 겸하고 있는 이들은 직접 편집과 녹음 등 전 과정을 자신들이 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스스로의 창조작업이기에 만족감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한강, 깨끗해진 한강에서 마음을 활짝 열고 여가를 즐기는 시민이 많습니다. 해가 길어진 여름날 퇴근 후와 휴일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강심에 띄우는 아름다운 정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