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왔습니다. 길고 지리 했던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며 약동하는 활기찬 새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도 새봄과 더불어 신선해졌으면 합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제2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선수단과 가족들을 청와대로 맞아들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우리나라에 영광을 안겨준 희망의 꽃이라면서 여러분이 좋은 봄 소식을 갖고 왔기 때문에 오는 가을 올림픽 때도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광 춘천의 새 명소가 될 의암 호반 순환도로가 올해 안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순환도로는 의암댐을 출발해서 춘천댐까지를 달리는 길이 18.9킬로미터의 환상도로인데 서상1리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난공사 구간에 540미터의 고가도로가 놓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공업이 크게 발달하면서 국내 보급이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820여 대씩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그 전년도 보다 54%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자동차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법규를 지키겠다는 질서의식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세워둘 수 없는 곳에 주차하거나 단속에 걸려드는 위반차량, 위반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자동차 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 스스로가 질서의식을 높이도록 해야겠습니다.



일본인 의사로서 고대 문화재 수집가로 연구활동을 해온 이우치 이사오 씨가 자신이 소장한 1,082점의 문화재를 우리나라에 기증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를 소장,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문화재들은 낙랑유적의 유물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와와 전돌 등입니다.



서울 종로구 창설동 정부기록물 보존소에 행정박물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전시관에는 조선왕조 시대부터 제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역대정부가 사용하던 마패와 옥쇄를 비롯해서 독립선언서, 33인 민족대표와 유관순 열사에 대한 형사판결문 등 650여 점에 이르는 귀중한 행정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어 우리의 행정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건장한 남성이면 대게 한 번씩 거쳐 나온 육군 제2훈련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 훈련소 신병면회가 29년 만에 다시 실시돼 전국에서 찾아온 부모, 친지들이 한 데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959년까지 허용되어 왔으나 그 당시 가난한 살림에 가족들이 무리해서 찾아오는 것이 폐단으로 지적돼 신병면회가 중단됐던 것인데 이제는 그런 우려가 없어져 교육이 끝나는 날 하루 면회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호주의 시드니, 한때는 백호주의에 부딪혀 이민정착이 어려웠으나 한국인의 힘찬 개척정신은 이곳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중 문동석 씨의 성장은 호주 교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그는 오는 5월에 열릴 대한무역진흥공사 후원회 한국 상품 상설전시전에 자신의 점포를 개방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연 천만 달러의 우리 상품 수입으로 이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도 미룬 채 41세의 노총각 강대일 씨는 모피상점을 열어 자립기반을 넓혀가고 있는데 그 질이 우수해서 현지인은 물론 우리 교민들도 즐겨 찾는 쇼핑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계제작을 하는 차재상 씨는 온 가족이 이미 기술자가 됐습니다. 차 씨 가족공장이라고 상호를 붙인 이곳은 소형기계제작품을 온 가족의 참여로 제작, 호주 전역에 공급하며 연간 4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제 교민들의 새 보금자리가 될 한인타운이 시드니 교외 캠시 지역에서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너와 나의 화합 속에 민주발전 나라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