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6월,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신명을 바친 호국영령들과 상이용사들의 고귀한 충절과 나라사랑 정신에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6.25의 아픈 기억 속에 세월이 흘렀습니다. 33번째 현충일을 맞은 서울과 대전의 국립묘지, 호국영령들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이 밑거름이돼서 오늘날 우리가 올림픽을 개최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이분들의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현충일에는 전국에서 90만 명이 국립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남북대치의 특수한 안보상황에서 한시도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의 상대가 6.25를 일으킨 북한의 공산집단이라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의 길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정부대변인 정한모 문화공보부 장관은 국무회의 결정사항으로 통일논의는 실정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정한모 : 헌정질서에 기초를 두고 실정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대북제의나 접촉의 창구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로 일원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각료급의 수석을 대표로 하는 남북 고위당국자회담을 6월 중 서울 또는 평양에서 열 것을 북한 측에 제의했습니다.



제3국에서 망명해 귀순한 김정민 씨는 가짜 달러 수집 실패에 따른 문책이 두려워 귀순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지금 위조 달러로 대남교란을 획책하고 있으며 북한의 권력층은 6.25 이후 무력적화통일이 유일한 남북통일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월 9일로써 대망의 서울올림픽 개막 100일을 남겨 놓게 됐습니다. 선수와 임원, 기자 등 2만 명이 묵게 될 선수촌, 기자촌과 수영장이 준공됨으로써 서울올림픽에 쓰일 시설은 모두 갖추어졌습니다. 바닥이 전동으로 움직이고 물속에서의 촬영은 물론 소리도 들리도록 마련된 수영장은 관중 수용능력면에서도 올림픽사상 최대의 시설입니다. KBS 본관 뒤에 세워진 국제방송센터는 올림픽 기간 중 세계 130여 개 방송기관 1만여 명이 일을 하며 30억 이상 지구촌 시청자들에게 올림픽실황을 보여주게 됩니다.

한편, 태릉훈련원에서 김집 한국선수단장은 (김집 : 대망의 88서울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들 대표선수단의 각오는 아주 단단하고 그들의 표정에는 맑은 표정이 보이고 있습니다. 강도 있는 과학적인 훈련을 해서 대외에서의 영광과 86아시안게임에서의 그 기적을 그대로 승화시켜서 88올림픽에도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게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개회식과 폐회식 예매가 이미 시작됐으며 각 경기장 입장권은 7월에 예매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에서 피켓을 들 미스서울올림픽 선발대회가 열려서 천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175명이 뽑혔습니다.



수출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공업단지의 기능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인력부족의 현상을 해소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노동부는 비진학청소년들에 대한 직업훈련 확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직업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사회로 배출되는 청소년은 연간 30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절반은 직업훈련 대상자라는 점을 감안해서 앞으로 3년 안에 희망자는 누구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며 기능인 우대시책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중부 이북지방의 솔잎혹파리가 번지고 있는 요즘 산림청은 푸른 숲, 깨끗한 산 가꾸기 운동을 벌이면서 전국에서 솔잎혹파리 방제에 나섰습니다. 동력천공기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 약제를 주입하는 등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먹좀벌을 사육해서 병충해에 대비합니다. 1헥타르에 2만 마리꼴로 그늘진 곳에서 천적 기생봉인 먹좀벌을 이식해 솔잎혹파리의 박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차량에 질서는 0점입니다. 차도에서 버젓이 하는 합승행위, 버스정류장에서의 불법정차, 이런 무질서가 더 이상 계속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겨레 위한 값진 희생 한 마음으로 예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