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내륙산악지역을 관통하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속도로 중 춘천 제천 간 일 단계 공사현장입니다. 겨울이 일찍 와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오는 1994년말 완공을 목표로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60미터 높이의 교량을 포함한 9개 교량과 6개에 이르는 터널공사 등으로 난공사 구간입니다. 현재 6시간 이상 걸리는 대구 춘천간의 주행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해서 지역 간 경제 활동이 보다 활성화 되며 태백산맥을 이용한 산과 호수와 더불어 관광명소로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진주시 장대동 경혼생활 40년 동안 자녀를 키우면서도 성실하게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주부 서남순시 지금도 폐품을 수집하면서 알뜰하게 살아가는 그녀는 자신의 저축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대신한 저축운동에도 발 벋고 나서 장대동 부녀회장과 진주시 부녀서클 회장을 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맡아 가계부쓰기를 권장하고 알뜰가정 가꾸기와 건전생활제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 남순 씨는 어릴 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불구인데다가 오빠마저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어 감으로서 점원노릇을 하는 등 소녀가장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꾸려왔습니다. 고생 끝에 지금은 진주 중앙시장입구에 3층짜리 건물까지 가지고 가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계의 70%이상을 저축하고 있는데 5인 가족이 가지고 있는 통장만도 수십 개에 이릅니다. 불구의 노모를 모시면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생활을 돌이켜봅니다. 밥 지을 때마다 한줌의 쌀을 따로 담아 절미 저축에 힘쓰는 결과 결혼 17년 만에 조그만 집을 장만했고 이제 빌딩주인까지 된 것입니다. 지난 10월 29일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서 남순 씨는 저축유공자로 저축훈장 동백장을 받았습니다. 이날 노태우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국제 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땀 흘려 일해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이 줄고 소비가 늘면서 수입이 급속히 증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모두가 근검절약 정신으로 분발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과소비가 만연하고 사치풍조가 사회를 병들게 하는데 곳곳에 학생들의 알뜰시장이 열렸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쓰던 물건을 학우에게 나누어 주어 절약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절약정신은 초등학교에 까지 번져갔습니다. 학용품 손거울 필동 등 그동안 쓰지 않고 묵혀두었던 것과 몸이 자라서 입지 못하는 옷이 알뜰장터에 많이 나왔습니다. 폐지하나 몽당연필하나라고 재활용하는 지혜를 일깨우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열차에 우리문화를 싣고 국토의 최북단인 문산역에서 출발한 91우정의 문화열차가 전국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문화의 달 10월에 결산하면서 문화부가 철도청과 함께 운행한 이 우정의 문화열차는 천안 대전 이리 순천 마산 안동 영주 제천 원주를 거쳐 청량리역에 이르기까지 4박 5일 동안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거대한 문화바람 속에서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문화예술인과 공연단 일반인 200여명이 탑승한 이 문화 열차는 중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11개 지역에서 문화 활동을 전개했으며 해당지역의 문화원과 예총 등 지역문화 단체들이 여기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문화열차는 지방화시대의 향토고유문화를 보유하고 강조하는데 그 뜻을 두고 운행했습니다. 언젠가 이 문화열차는 문산역 휴전선 벌판위에 쓰러진 철마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전 국토의 문화재 인들을 다시 찾으며 체험하는 환희의 통일열차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산의 고마움을 알고 자연의 아름다움 아끼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겨울철이면 산불이 많이 납니다. 산림청은 전국 일제히 산지 정화와 산불조심 캠페인을 벌였는데 아직도 취사가 금지된 산에 오르면서 버너를 가져오는 등산객이 있었습니다. 담뱃불이 불씨가 되서 산불을 내기 쉬운 계절입니다. 한해 산불이 200여건이 일어나 서울 남산 넓이의 다섯 배를 태우고 있으며 이를 회복하자면 30년이나 걸립니다. 우리 모두가 산불예방에 힘써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