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에는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 있어도 남녘의 바닷가엔 어느새 봄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고의 겨울을 견뎌낸 동백과 부끄러운듯 얼굴을 내민 매화가 새봄을 알려줍니다. 나물 캐고 밭을 가는 들녘에 나가봐도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발맞춰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산업 현장과 학교 연구소를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갖추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공무원들을 국내 대기업체에 위탁 연수를 통해 회사 임직원들의 다양한 현장체험 사례를 청취함으로써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공직자들도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강한 개혁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앙부처 정책관리자 특별연수회를 비롯해서 부처별 위탁 교육에서는 강의와 실천사례 현장체험사례를 듣는외에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 철저한 초관리 경영과 현대화된 생산 공정등을 보면서 변하지 않으면은 생존할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교환 근무제를 실시해서 민간 업체 직원들이 관공서에서, 공무원이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등 일선 현장 직원과 주민들의 건의를 수용 시책에 반영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항도 부산에 위치한 줄자 전문업체 창업이래 단 한번도 노사 분규 없이 경영자와 근로자가 한마음으로 줄자를 생산해 세계 80여개국에 연간 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기술축적이 전무한 상태에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한지 10여년 이제는 세계최초로 유리 섬유를 성형 압축시켜 첨단 줄자 생산에 성공했으며 독일, 일본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며 최고의 제품, 일류상품을 내놓기 위해서 130여 근로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Err_Code(2분30초) 없이 국제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이 업체는 세계 26대 줄자 전문 업체중 상위권의 선호도를 얻고 있습니다. 초일류 중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자체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산학협동으로 기술개발에 정진해 EC 통합규격과 프랑스 DA 규격 그리고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공업규격을 획득함으로써 국제적인 기술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김해군 주촌면 양동리에서 가야의 성립과정을 밝혀줄 유물이 많이 출토 됐습니다. 부산 동의대 발굴 조사단은 1990년과 92년에 이어서 지난해 9월부터 3차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곳 고분군은 조성시기가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4세기 까지 약 600년에 걸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지금까지 3세기로 보고 있는 가야의 건국 연대를 100년쯤 앞당길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출토유물 1,030여점중 철기가 가장 많고 토기와 청동기류 장신구류등이 많아서 찬란했던 가야의 철기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명문이 새겨진 구리솥은 제사용으로 기원전후 200년 사이 한나라와의 교류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3세기 묘에서 나온 완형 수정제 목걸이는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목걸이의 시원이 되는 것으로 봐서 이시기 가야문화가 신라에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해주는 유물입니다.

지리산 고리봉 자락 해발 600미터 고지에 맷돼지를 방목 사육해 소득을 크게 올리는 농가가 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 주촌리 만여평에 맷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정종기씨는 4년전 이곳에 정착해 맷돼지 열네마리를 놓아기르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400여 마리에 대식구를 거느리는 대농이 됐습니다. 축산업 실패 끝에 이 사업을 시작한 정종기씨는 잃어버린 맷돼지를 찾아 산속을 헤매기도 하는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은 하루 두세마리씩 대도시에 출하하면서 연간 8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94 전국 난 전시회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열렸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전국의 난 재배농장과 취미애호가들이 기른 제주 한란, 풍란, 자생란과 춘란, 혜란등 동양란 서양란에 이르기 까지 2000여점이 전시되서 난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