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이는 계절 봄과 여름 사이, 용인자연농원에서는 94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튤립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개띠 해를 기리면서 한국 애완동물 보호 협회와 애견 협회등에서는 우수견 선발 대회를 비롯한 갖가지 견공잔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전통의 나라 한국에서 만납시다. 송도에서 한양으로 옮긴 서울 정도 600주년인 올해 한국 방문의 해 최대 행사인 파타 제 43차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가 70여개국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파타총회 개막연설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서울 총회가 개방시대에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21세기 관광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될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관광 교육전등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한국방문의 해를 지내고 있는 우리는 관광객 유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찾아온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한다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는 인식을 깊이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래 관광객수를 보면은 1992년 323만1,200명이던것이 1993년에는 333만1,200명으로 3.1%가 늘어났고 외국으로 나간 우리 국민은 204만3,500명에서 1993년에는 241만9,900명으로 한해동안 18.4%가 늘어나 출국자 증가율이 매우 높습니다. 외국인 입국자의 여행 경비는 1992년 26억8,950만달러에서 93년에는 29억1,960만달러 지출로 8.6%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경비는 1992년 32억1,250만달러에 비해 9.2%가 늘어나 93년 35억890만달러를 썼습니다. 외국인 입국자들은 한사람 평균 우리나라에서 876달러를 쓴 반면에 우리 국민은 외국에서 한사람이 1,450달러씩을 써서 씀씀이가 많은 편입니다. 이번 파타 총회를 계기로 해서 모두 환경과 문화보존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를 맞아 대한뉴스는 모범가정을 찾아봤습니다. 핵가족 시대를 사는 요즘 증조부에서부터 증손자에 이르기까지 4대가 한지붕아래 화목하게 살아가는 대가족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군에 채수찬씨는 9남매의 장남으로 93세의 할아버지를 비롯해 부모님과 부부 자녀들과 함께 4대 아홉식구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의견과 가르침을 존중하며 약속과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이들 가족은 여럿이 함께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자신의 역할이 있고 각자의 몫을 잘하고 있는 까닭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보람있고 자랑스럽다고 까지 여깁니다. 최고 어른이신 할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그리고 매달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밖으로 모시고 나가 별미를 대접해 드립니다. 자라나는 자녀들과는 함께 운동을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식구가 많은 관계로 식사시간을 잘지키려고 노력하고 어른들께서도 식사시간을 어기면 잡수시라고 권해드려도 사양하실 정돕니다.갖 혼인한 여동생 부부를 맞아 잔치를 벌인 이 가정에서는 윷놀이를 즐기는 가운데 오랫동안 조상의 삶터에서 고향을 지키며 부모님 모시고 살아가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백제 공예품의 진수인 봉래산 향로가 국립 중앙 박물관 기획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건물터에서 다른 100여점과 함께 출토된 이 금동 용봉 봉래산 향로는 초국보급 백제 문화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거의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이 향로는 7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례성과 공주에 이어서 서기 538년 세 번째 도읍인 부여에 정착한뒤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부여시대의 백제는 삼국중 가장 기름진 농경지를 확보함으로써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즐겼던 만큼 느긋한 마음으로 풍요로운 예술을 꽃피울수 있었습니다.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것은 4세기 말이지만은 일본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해주는등 불교문화의 전성기는 부여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백제의 불상 조각은 부드러운 몸체와 옷주름 그리고 얼굴에서는 밝고 잔잔한 미소가 강조된 모습이 특징입니다. 향로가 출토된 부여 능산리 집터는 백제 옛무덤과 백제 읍성이었던 나성사이에 있으며 여기서 출토된 향로는 현존하는 동아시아 향로중에 최고로 손꼽히는 문화제로써 전체높이가 64cm이고 그 형태는 머리를 틀어올린 용을 조각해서 받침을 삼고 몸체는 연꽃위에 솟아난 봉래산을 표현한 신선의 세계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