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에 통한다. 이 말은 로마제국이 세계를 정복했던 때에 나온 말이 아니겠습니까? 이 말이 말해주듯 나라의 발전은 도로개발에서 시작되며 도로개발 없이 나라의 발전은 없는 것입니다. 길은 한 나라의 동맥이며 근대화의 기반인 것입니다.





-도로, 항만, 철도-

줄기차게 추진되는 경제건설과 더불어 우리나라 구석구석에까지 새로운 길이 뻗어나고 또 깨끗이 포장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잘 살기 위한 바탕을 마련한 1차 5개년 기간 중에 488킬로미터의 도로를 포장한 우리는 더욱 힘을 내어 2차 5개년 중에는 그 4배가 넘는 1,820킬로미터를 목표로 이미 동래-울산 간, 경주-영천 간의 포장을 마치고 대전-영동 간의 포장도 거의 끝을 맺어갑니다. 이 공사를 마침으로써 서울-부산 간의 국도는 약 70%의 포장을 끝낸 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수많은 공장이 들어서고 그 공장에서는 쉴 사이 없이 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수송량은 참으로 놀라우리만치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수송량은 도로의 고속화, 중량화 다시 말해서 고속도로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게 됐습니다.

그 첫 사업으로 강원도 삼척-묵호 간 그 고속도로가 공사를 시작하고 지난 11월 30일에는 서울-인천 간의 고속도로가 공사에 착수해서 지금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길은 폭이 31미터의 6차선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이 길이 완성되는 69년 12월부터는 서울-인천 간을 28분 만에 내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없는 바늘을 생각할 수 없듯, 다리 없이 길은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1차 5개년 동안에 정부는 435억에 18,353미터의 다를 놓았고 2차 5개년 중에도 275개, 20,113미터의 다리를 놓기로 결정하고 그 공사를 쉴 사이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부여 백마강에 백제교라고 이름 한 813미터의 다리가 놓이고 있는데 이 다리는 68년 11월에 준공될 것입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510미터의 왜관교가 세워지고 있는데 이 다리가 서게 되면 일방통행하는 지금의 불편은 없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거제도와 육지를 잇는 길이 560미터의 거제교입니다. 이 다리가 완성되는 69년부터는 거제도가 육지 못지않게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강화도 개발을 위한 694미터의 강화교입니다. 이 다리고 69년엔 완성될 것입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2,030미터의 낙동대교가 세워지고 있는데 이 다리는 부산-진해 간을 고속화하고 전남지구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항만시설은 교통수단의 첫째 요건으로써 또, 경제건설을 뒷받침하는 관문으로써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항만사업의 하나로써 인천 제2도크 건설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공사는 현재 인천항 항로를 차단하고 대월미도와 소월미도 사이에 관문을 설치하는 것으로써 70년에 이 공사가 끝나면 2만 톤급 4척을 비롯해서 큰 배 11척이 동시에 닿을 수 있음으로써 문자 그대로 국제항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낡아 버린 부산항 제2부두를 다시 고쳐 8천 톤급 한 척과 6천 톤급 한 척을 동시에 닿게 하는 공사인데 거의 그 공사가 완료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울산공업지구 지원을 위한 울산항 1천4백만 평방미터의 준설광경입니다. 이 사업이 끝나는 69년 말경부터는 검은 연기 자욱한 울산항에 2만 톤급에서 4만 톤급의 큰 배들이 줄지어 들고 나며 원료를 실어 오고 제품을 실어 갈 것입니다.

이것은 강원도 묵호항의 항 암벽건설광경입니다. 삼척공업지구 지원을 위한 이 공사가 끝나는 69년 말부터는 비좁았던 이 항구에서도 만 톤급의 큰 배가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이 머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