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대통령권한대행은 현 시국을 슬기롭게 타개하기 위해 국내 여러 인사들을 만나 대화를 가졌는데 김영삼 신민당 총재와 기탄없는 의견 교환에 이어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과도 만났으며 신문, 방송 등 언론계 대표 들, 노동조합 간부들과 여성단체 회장단, 허정씨 등 고 박 대통령 국장고문단, 재경 대학총장들 이밖에 법조계와 학술 문화계 원호단체 회장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고 박정희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두 영애는 청와대 직원들의 전송을 받으며 이곳을 떠났습니다. 서울 신당동 62번지 43호의 옛집 이 집은 고 박대통령 일가족이 1958년 5월부터 3년3개월간 살던 집으로 유자녀들은 아버지가 나라의 최고 책임자가 돼서 함께 이집을 떠난지 18년 만에 양친을 모두 여읜 채 외롭게 돌아온 것입니다.



제14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인천에서 열렸습니다. 전국10개시도 대표선수 700여명과 일본과 자유중국 대표들도 참가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직후에 이루어진 국내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뜻있는 대회였습니다. 충청북도 보은농고 부설 충청북도 학생 훈련원에서는 여고졸업생들도 트랙터운전법 등 자영농교육과정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전국에 농업고등학교마다 두고 농고 졸업생들이 농촌에 정착해서 자기 손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영농후계자 양성 방안을 마련해서 내년부터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항선에도 우등열차가 등장했습니다. 서울에서 장항까지 하루 1왕복씩 운행되는 이 우등열차는 종전에 특급보다 1시간이 단축된 3시간40분에 달립니다.



한국 보이스카웃 연맹은 서울, 부산 등 6개 지방 23개 연장대 보이스카웃 항공대를 조직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항공지식을 보급해 유능한 일꾼을 양성하기위한 항공대는 야영훈련 등 특별활동을 실시합니다.



직장을 가지고 밤에 공부하는 여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술제와 각종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서울시 혜성 여자상업전수학교의 목련회는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잘 나타난 학생축제였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횝니다. 이북5도를 포함한 16개 시도대표 1,22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민속놀이 7종목을 비롯해서 민요 8종목 가면극 6종목 농악과 민속무용 각1종목씩 모두23종목이 선보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고부성놀이와 제주불무노래 오령굿 강문진또배기 등 12종목이 새로 발굴돼서 우리문화의 뿌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경상북도 예천 통명농요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이는 통명부락에서 벌모를 할 때 부르던 농요로 최근에 새로 발굴된 노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