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남태평양에 있는 솔로몬 군도국의 솔로몬 마마로니 수상을 접견하고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수여했습니다. 마마로니 수상은 김상협 국무총리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해서 솔로몬 도의 목재 개발과 양국 간의 어업 협력 문제를 논의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마마로니 수상에게 한국이 공산주의와 대치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개발도상국 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강원도와 충청남북도를 순시하고 도정보고를 받았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접적지역이므로 전 도민이 반공 요원화 돼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신고하는 주민신고체제가 확립 돼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대전시는 서울로 가려는 사람을 흡수하는 아름다운 전원도시, 교육도시, 관광도시로 바꿔 나가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충청북도는 산수가 좋고 문화유적이 많은 등 여건이 좋아서 도민 모두가 노력하면 가장 모범이 되는 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호적이 없는 주민이 있다면 안보적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전국적으로 파악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습니다. 문경군청을 순시하는 자리에서는 나라꽃을 존중하자는 뜻으로 무궁화 심기를 권장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무궁화만 심으면은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경제림 조성에도 힘쓸 것을 당부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문경의 대성 새마을 유아원 개원식에 참석해서 340여 명의 원아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기통신연구소를 시찰한 전두환 대통령은 디지털 광통신 시스템 등 연구 과제별 개발 전시품을 일일이 작동 시켜보고 단지 환경과 기반 시설을 잘 갖추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은 럭키중앙연구소 유전공학 연구실에 간염백신 제조 공정 실험 동을 둘러보고 외국 선진기술의 효과적인 도입을 위해 필요하면 외국기업과의 합작 투자도 하고 연구관의 해외 파견과 순환근무도 하되 선진기술을 흡수 소화할 수 있는 국내 기술 축적도 아울러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용사 환영 및 북한괴뢰 남침 책동 분쇄 궐기대회가 4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50여만 명의 서울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으로 의거 귀순한 이웅평씨를 뜨거운 동포애로 환영하면서 공산세습왕조 구축에 혹사당하고 있는 무고한 북한 동포들을 하루속히 구출할 것을 다짐하고 북한괴뢰가 또다시 남침 책동을 계속할 경우에 힘에는 힘으로 전 국민의 총력을 모아서 이를 단호히 분쇄할 것을 굳게 결의했습니다. 이날 이웅평 용사는 북한은 전체 예산의 50%를 군비 확충에 쓰고 있다고 폭로하고

“북한 주민들은 모두가 하나의 군사 조직화로 묶어져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이와 같이 전쟁준비에 시달릴 대로 시달려 있기 때문에 빨리 전쟁이 일어나던지 그 어떤 결판을 내려야 한다고 하면서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태도로 사람들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북에는 약 10만에 달하는 저격부대 이 특수부대라는 것을 조직하여 놓고 전쟁 개시와 함께 남조선 전역에 기습 침투시켜 전선과 후방이 없는 전쟁을 개시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증원세력이 도착하기 전에 전쟁을 종결하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남조선 국민들이 태평하게 지내면서 전쟁의 위험은 생각지 않고 있을 때 북에서는 자그마한 틈만 있으면 무장 게릴라 같은 무장 부대를 조직해가지고 남한의 풍요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전쟁위험을 막자고저 저와 저의 가족의 안전을 희생하였습니다. 저는 저의 이러한 시작이 값없는 것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환대가 앞으로 북의 남침 야망을 저지, 파탄 시키고 6천만 우리 겨레가 통일된 광장에서 기쁨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그날까지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의 몸과 마음을 다바쳐 싸우겠다는 것을 전체 국민들 앞에서 굳게 맹세합니다. 끝으로 저는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기쁨과 자랑을 안고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자랑을 저 북녘동포들에게 전하고자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이날 이웅평 용사는 정착금과 보상금을 받았으며 새 삶을 축복하는 푸짐한 선물들이 전달됐습니다.

제 3회 전국 실업단 사격대회가 대전 세천 사격장에서 열렸습니다. 13개 단체 122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 공기 권총 여자부 개인전에서 국가대표 김양자 선수가 382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기권총 남자부 개인전에서는 주택은행 소속의 장경일 선수가 대회 신기록인 57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육상 경기 기록회가 서울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여자 100m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황윤숙 선수가 크게 두각을 나타냈고 남자 200m에서 장재근 선수, 400m에서 윤태근 선수, 그리고 박복주 선수가 15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여자 7종 경기에서 지정미 선수가 자신의 종전 기록을 깨고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5개 한국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산과 들로 나들이를 많이 가는 행락의 계절이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주변에 광란의 추태가 남아있지 않은지 남이야 있건 말건 흥에만 도취된 추태들 지나고 나면 자신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와 빈병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더럽혀져 가고 있습니다. 조그만 부주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들어가지 못하는 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행위도 결코 선진 시민이 취할 것이 아닙니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가족끼리 야외에 나가면 자연 사랑과 질서에 대한 산교육을 자녀에게 시킬 수가 있습니다. 먹고 마시며 노는 것에서 자연을 찾아 즐기는 풍토로 정착돼야 하겠습니다. 건전한 놀이 그 자체가 질서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은 그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서로가 명랑하게 즐길 수 있는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선진 국민이 되는 길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