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충청남도 부여군 석송면에서 있은 금강 광역상수도 준공식에 참석해 국민이 누리는 생활의 질이 선진수준에 도달하려면 상수도를 비롯한 생활환경 시설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감으로써 사회개발의 혜택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정부는 광역상수도 공급시설과 함께 주변 지방도시에 상수도를 연계해서 건설하도록 함으로써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용수개발 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술진흥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나 공공기관은 민간업체의 기술개발의욕을 북돋아 주어서 이들이 국제개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과 연구소, 학계 등이 한데 뭉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 다이안느 파인슈타인 시장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84사회정화 대회

84년도 사회정화운동 대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각 시장 지사들이 대신 읽은 치사를 통해 우리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남아 있는 부패와 무질서 심리를 완전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정직과 질서를 실천해 나가는 한편 우리의 사회제도와 생활환경이 국민 각자의 도덕적 각성을 충분히 수용하고 고무할 수 있는 것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고쳐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대화와 우리의 자세

첫 번째 남북한 경제회담에 이어서 남북적십자 예비접촉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져 제8차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되 개최날짜는 직통전화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973년 제7차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남북적십자 본회담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 지휘관들은 최근 북한 괴뢰가 86, 88올림픽 개최 저지 및 사회불안 조성을 위해 위장평화공세와 병행해서 각종 대남 도발책동을 강화할 것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군은 효율적인 전력증강을 추진해서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응징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과학영농

초겨울 쌀쌀한 날씨와는 아랑곳없이 여름 과일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농장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대덕군 산내면 강윤식 씨가 경영하는 이 농장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서만 가능했던 바나나 농사를 중부지방에서 성공해 농민들의 새 소득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3천여 평의 밭에 다섯 개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2억 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습니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정면 공포2동 백종현 씨는 지난 8월 비닐하우스에 수박을 파종해 12월 초부터 겨울 수박을 출하하게 됐습니다. 예상 수확량은 천5백여 개로 순수익 4백여만 원을 올리게 됐으며 이로써 일 년에 두 번씩 수박 농사를 짓습니다.



문화계 소식

일제가 의도적으로 파괴한 고궁을 본래의 모습으로 재현하기 위한 덕수궁 복원 정비 사업이 2년간의 공사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복원정비공사에서 중화전을 웅장하게 돋보이도록 본래대로 주변에 박석을 깔고 일제 때에 조잡하게 벽돌로 쌓은 북쪽 담장을 궁궐 고유의 사괴석 담장으로 개축했으며 후면 동물사를 헐어 광장지역을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콘크리트 분수대 대신에 원형대로 청동분수대를 제작해서 복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연못 석축을 우리 자연석 석축방식으로 다시 쌓고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덕수궁의 주위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은행나무 등 거목을 담장 주변에 옮겨 심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궁을 찾는 이들이 역사적 문화적 환경에 젖어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립발레단 제40회 정기공연으로 차이코프스키 작곡 백조의 호수 전 4막이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7년 만에 다시 전 막을 공연한 이번 무대는 임성남 안무에 박은성 지휘에 KBS 교향악단이 관현악을 맡고 국립발레단원 41명 등 모두 51명이 출연했습니다.



스포츠 소식

제30회 부산 서울 간 대역전 경주대회가 부산을 출발해서 6일 동안 490킬로미터 코스에서 벌어졌습니다. 국내 장거리 육상선수들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 등 5개 팀에 소속되어 고장의 명예와 경기력 향상의 기치를 내걸고 열띤 각축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24시간 41분 14초로 우승해 2연패를 이룩했습니다.

제21회 가을철 대학농구연맹전에서 키가 큰 선수들이 맹활약을 한 중앙대 선수들이 대학농구의 강호 고려대학과 연세대학 등을 모두 물리치고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습니다. 중앙대학은 결승리그 연세대학과의 경기에서 79:67로 이김으로써 올해 대학농구 5관왕이 됐습니다.

84년도 가을철 대학축구대회 한양대학과 아주대학의 결승전은 재경기를 갖고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1:1로 비겨 결국 공동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한양대학은 올해 2번째 공동우승을 했고 아주대학은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선현 50인 이율곡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룬 선현의 업적을 한 분씩 소개하겠습니다. 오죽헌, 오죽헌은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학자로서 그 명성이 높았던 율곡 이이 선생과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으로써 강원도 강릉시 죽현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관 14세에 진사시험에 급제한 후 많은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학자와 정치가로서 높은 위업을 쌓았던 율곡, 이율곡은 시와 글씨, 그림의 3절이라고 격찬받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으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라났습니다. 나랏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백성을 위해 민본주의 사상을 실현하는데 앞장섰던 율곡은 대쪽 같은 지조에 청렴결백한 관리로서의 참된 표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율곡은 병력을 길러 불의의 국난에 대비키 위한 10만 양병론을 주장함으로써 임진왜란을 10여 년이나 미리 내다본 선각자이기도 했습니다. 높은 뜻과 천 리를 터득한 율곡의 사상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율곡은 특히 효행과 예절을 백행의 기본으로 삼고 다스림을 효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는 곧 효행이 바른 올바른 가정이 있어야만 건전한 국가가 있음을 말합니다. 또한, 사람은 자기 부보나 자식 귀한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모든 노인에게는 종신할 곳이 있게 하고 젊은이는 뛸 곳이 있게 하며 어린이는 자라날 곳이 있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선현 율곡이 가신지 수백 년이 지난 오늘도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영전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