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가덕도. 이 섬에는 전교생 41명의 작은 장항분교가 있습니다. 5학년에 재학 중인 박해룡 군 학교수업이 끝나면 박해룡 어린이는 친구들과 바닷가로 나가 갯지렁이, 조개, 소라를 잡고 어른들도 힘겨운 미역 같은 해초를 거둬 올립니다. 집에서는 제 손으로 마련한 닭을 키우고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을 저축해 왔습니다. 전교생이 저축모범생이지만 그중에서도 박해룡 어린이는 돋보입니다. 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바닷가에 나가 번 돈이 107만 원 박해룡 어린이는 꼬마 부자가 됐습니다. 박해룡 어린이는 어린이 저축왕으로 뽑혀 서울에 올라와 저축 모범사례 발표도 하고 재무부 장관상도 받았습니다. 오늘도 중동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도와 고기잡이배에 올랐습니다. 파일럿이 꿈이라는 박해룡 어린이의 얼굴에는 항상 자신감이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