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철 준공

여기는 포항 종합제철 공장입니다. 1973년 7월 3일 착공 된지 3년 3개월 만에 10개 단위 공장과 12개 부대시설 등 계열 공장이 모두 완공을 보아 이 종합제철 공장이 준공됐습니다. 이날 종합 준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공장 건설에 공이 많은 국내외 인사 15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주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의 3배인 1,200억 원이 들어간 이 공장은 연간 103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가지고 단일 사업체로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장이지만 천만 톤 규모의 선진국에 비교한다면 이것은 바로 우리의 출발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공장을 1976년까지 260만 톤, 79년까지는 700만 톤 규모로 확장하는 한편 이와 병행해서 천만 톤 규모의 제2 종합제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중화학 공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80년대 초에는 명실공히 선진 공업국 대열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같은 중화학 공업의 성장으로 80년대 초에 백억 달러 수출이 이루어질 때 그 60%인 60억 달러어치는 중화학 공업제품이 될 것인데 이 포항제철 종합공장은 중화학 공장을 지향하는 산업으로써도 매우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불국사 복원

신라 천 년의 문화를 되살리는 경주 불국사가 복원 준공됐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불의문 앞에서 자신이 쓴 토암선 불국사라는 현판을 제막하고 경내를 둘러보았습니다. 불국사 복원 공사는 지난 1969년 6월에 시작 돼서 만 4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당초 (음성 오류)만 여기저기 남았던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 등 옛 건물들이 이번 공사로 1400년 전 옛 모습을 되찾았고 각 건물을 연결하는 길이 300미터 90칸의 회당이 세워졌습니다. 불국사는 서기 528년인 신라 법흥왕 15년에 창건 돼 750일 전에 크게 중창 건물이 2천여 칸에 달했는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대웅전과 극락전 범영루 등 일부 건물들만 다시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건물의 복원과 함께 석축과 석탑 보수 그리고 조경에 이르는 대대적인 작업을 벌여 신라문화의 본보기를 재현한 것입니다.

한편, 불국사 복원 준공식에 앞서 화랑의 집이 개관됐습니다. 신라의 화랑유적지인 경주 남산 기슭에 세워진 이 화랑의 집은 화랑의 얼을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수련장입니다. 여기는 경주 미추왕릉 지구 고분 발굴현장입니다. 이곳에 들른 박정희 대통령은 발굴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155호 고분발굴에 이어 제98호 고분도 곧 발굴에 착수, 유물을 수습하고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복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고분에 나온 박 대통령은 진입로 도로 공사장에서 고분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도로공사가 지연되더라도 발굴사업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박정희 대통령은 경상남도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생이 모은 방위성금 8천5백여만 원을 헌납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산 성호초등학교 김수현 어린이 등 학생 대표들로부터 성금을 헌납받은 자리에서 학생들이 국방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니 우리나라 국방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금액이 큰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절약해서 모은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들을 치하했습니다.

육군 보안사령부는 국내외에서 암약하던 간첩한 4개 망 1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재미교포들 속에 침투해서 주한미군 철수 여론을 조성하고 반전데모를 선전하라는 지령을 받은 전 홋카이도 대학 조교수 김철우와 일본의 월간지 기자 강호근 등 고정간첩 일당입이다.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오늘에 와서도 북한 측이 계속 간첩을 침투시키는 것에 비추어 우리들의 방어태세가 더욱 절실한 이때 각 직장과 지역 향토예비군들은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평화통일 외교선언도 우리들의 국력배양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보면 온 국민이 자주국방에 더한층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화재를 예방에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한국 화재보험협회가 새로 발족됐습니다. 이 화재보험협회는 인구밀도가 많은 서울, 부산, 대구에 있는 4층 이상의 모든 건물은 보험 가입법에 의해 가입이 의무화됐습니다. 이 보험협회는 건물과 시설들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하고 화재 방지를 위한 연구 계몽 사업을 전개합니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식물재배와 살균용 램프가 형광등과 함께 미국, 캐나다 지역으로 팔려가게 됐습니다. 신광기업에서 제조한 식물재배용 램프는 원사에서 태양열을 대신해주며 살균램프는 여름철에 대장균, 장티푸스, 콜레라 등의 병원균을 살균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해외시장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직장단위 새마을 운동을 중간평가 하는 비교평가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평가회는 서대문 구청과 삼성물산 등 579개 직장이 참가해서 도시 새마을 운동을 알차게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에 있는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는 제1기생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이들 수료생은 현역군인 주임 상사 100여 명으로 농사에 관한 산교육을 받았습니다.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는 현재 만여 평의 토지를 개간하고 콩, 고구마, 과수 등을 재배하며 청년들에게 과학 영농의 실제 교육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는 동해 외진 곳에 있는 울릉도입니다. 잘 살기 위한 새마을 운동이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울릉도에서도 환경개선 작업과 함께 소득증대 사업이 한창입니다. 씀바귀 풀을 재배 채취해서 소먹이로 삼는 울릉도민의 근면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시원한 바다가 찾고 싶어지는 이 계절 그러나 바다를 벗 삼아 생활하는 섬사람들은 오늘도 일손을 멈추지 않고 잘 사는 내일을 향해 자조자립과 근면성실의 생활 자세를 늦추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