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이대통령 각하께서는 경무대 관저에서 내외기자들과 정례회견을 하셨습니다. 올해들어 처음 베푼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 각하께서는 우리는 다같이 온겨레가 한덩어리로 뭉쳐서 일본의 흉책을 무찔러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통일문제가 논의 되면 반드시 우리대표가 참석해야 할것이고 티벳 반공 의거민에 대해서도 최선의 원조를 해야 한다고 당면한 국내외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천명하셨습니다. 초대 주한 블란서 대사 장바르씨의 신임장 제정식이 4월 14일 경무대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드골 블란서 대통령이 보내는 짱바르대사의 신임장을 받으신 이대통령 각하께서는 한국과 블란서 두 나라는 앞으로 모든 면에서 상호협조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활짝피어난 꽃그늘에서 봄을 즐기려는 남녀노소의 상춘객들을 위해 우리 이대통령 각하께서는 손수 가꾸신 경무대 정원을 금년에도 4월 15일부터 엿세동안 개방하시어 일반 시민들에게 관람하도록 하셨습니다. 그윽한 향기 넘쳐 흐르는 경무대 뜰로 많은 시민들은 연일 줄을 지어서 찾아들었습니다. 찾아든 시민들을 맞이하신 이대통령 내외분께서는 연일 뜰에 나오셔서 아이들에게 꽃나무 얘기도 해주시고 시골에서 온 노인들과 기념사진도 찍으시며 또한 상이용사들을 만나시어 위로도 해주셨습니다. 이무렵 경무대 꽃그늘 아래에는 나라의 원수와 더불어 봄을 즐기는 시민들의 표정에 더한층 화창한 봄은 무르익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무대를 찾아든 상춘객의 수는 189,367명이었습니다.

4월 중순에 이르러 벚꽃이 만발한 서울시내 창경원은 꽃을찾아 봄을 구가하는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고궁뜰에 활짝핀 꽃을 찾아서 마치 무수한 나비때처럼 남녀노소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온가족이 한데모여 도시락을 나누며 또한 흥겨워 노래도 부르고 화창한 날씨에 꽃송이를 쳐다보며 모두들 봄바람과 꽃향기에 취해버린듯 보입니다.

농업국으로 이름난 우리나라의 쌀이 이번에 다시 오끼나와에 있는 유구로 수출됩니다. 지난 2월에 1,500톤을 싣고 부산항을 떠난 장항호에 이어서 4월 18일에는 유구에서 온 배가 우리쌀 3,500톤을 싣고 목포항을 떠났습니다. 정부의 쌀수출 진흥정책과 한국 미국 수출조합의 뒷받침 아래 해외로 수출되는 쌀은 한국미의 품질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 깨끗이 도정하고 이를 가린다음 가마니에 포장해서 일일이 곡물검사소에 엄격한 검사를 받은다음 배에 싣게 되는 것입니다. 품질이 좋아 해외시장에서 큰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쌀은 또한 우리나라 수출자원에 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외화 획득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 부산항에서는 멀리 적도너머 사모아섬 근해로 떠나는 원양어로 선박 제2, 제3 진암호가 1년 4개월 동안에 고기잡이 준비를 마치고 출항, 원양어업의 장도에 올랐습니다.

항도 부산시에 나라 위해 싸우다가 척추신경을 다친 상이용사들의 힘으로 된 문화극장이 4월 18일 개관식을 올렸습니다. 이 극장은 이대통령 각하께서 상이용사들의 생계를 염려하시어 마련해 주신 것으로써 앞으로 문화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것입니다.

영어 강습소 ELI에서는 4월 18일로 창설 만 8주년을 맞이해 서울시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념식을 베풀었는데 ELI에서는 창설이래 5만여명의 한국인들이 완전히 영어를 배웠습니다.

해병대 사령부에서는 해병창설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써 4월 14일에는 미스 해병 선발대회를 베풀었습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응모해 후보가 된 8명의 미인들이 심사를 받으며 서로 미를 다투었는데 결국 지난해 준 미스코리아로 입선된바 있는 김미자양이 미스 해병에 당선되었습니다. 영예의 미스 해병은 사령부 마당에서 해병 의장대를 사열하였습니다.

개들의 얼굴자랑 제 7회 전국 축견 전람회가 4월 19일 서울대학교 물리과 마당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세파트를 비롯해서 10종류의 개 70여마리가 모여 누가 누가 잘났나 하고 제각기 얼굴과 가문을 다투었습니다.

날개를 세웠다 내렸다 할수 있는 특수 비행기가 미국의 펜실바니아에서 최종적인 시험비행을 했습니다. 날개를 수직으로 세워서 헬리콥터처럼 곧장 떠오를수 있는 이 비행기는 일단 공중에 떠올라 바른 자세를 취하면은 보통 비행기와 같이 날을수 있습니다. 또한 이비행기는 날개를 수직으로 세워서 착륙할수도 있고 또 정상적으로 착륙할수도 있는것입니다.

58년도 아카데미상 수여식이 영화도시 헐리우드의 밤을 장식 했습니다. 전에 이미 아카데미 상을 받은바 있는 스웨덴의 미인 잉그리트 버그만이 선두로 그 우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두 번이나 아카데미 상을 받은 영화 안네 프랑크의 일기에 제작자겸 감독인 조지 스티븐스의 사회로 식이 시작되자 퍼킨스와 호남 케일리 쿠퍼가 영화 지지를 감독한 빈센트 미네리에게 최우수 감독상을 수여했습니다. 작년도 탈버크?상의 수상자인 애들러가 금년에는 재크 와너에게 그 상을 수여했습니다. 다음 녹음상은 찰튼 헤스튼과 제인 와이만이 수여하고 더사린느 라셀은 다년간 영화에 공헌한 모리스 시바리에게 특별상을 수여했습니다. 그리고 금년도 최우수 남배우로 뽑힌 영국의 데이빗 리벤이 아일랜단과 존웨인으로부터 오스카상을 받고 유머를 섞어가며 그 기쁨을 말했습니다. 다음은 58년도 최우수 여배우로서 선정된 수잔 케이워드가 킴노밧과 제임스 체그니로부터 지명을 받고 감격어린 어조로 그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독일의 뮌헨시에서 다가오는 여름을 앞두고 수영복과 그 부속 장식물에 패션쇼가 벌어졌습니다.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그 몸매치와 함께 자랑하는 이 수영복은 오는 여름 더위도 시원하게 지내보자는 것입니다. 여름바람의 유희라고 불리우는 이 의상은 부드러운 촉감도 그만이려니와 파도치는 바닷가의 모래를 밟고 산책을 즐기기에도 최곱니다. 다음은 피크니라고 불리우는 야외복인데 시원스럽게 차린 이 아가씨가 과연 수영을 할 줄 알까요

아프리카의 튀지니아에서 정부 고급관리와 많은 군중이 모인 가운데 보기드문 낙타 씨름이 벌어졌습니다. 순한줄말 알았던 낙타가 레슬링식 경기를 전개하자 경기장에 모인 튀니지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군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흥미있게 경기를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