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다짐하는 권농일을 맞아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과 외교사절 등 내외귀빈이 모여 기념식을 베풀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의 근대화 작업은 범국민적인 협조로 이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식에 이어 박 대통령과 내빈들은 일제히 기념 모심기를 했는데 올해 쌀 생산 계획량은 2,932만7천 섬으로 이는 평년작에 비해 18%를 증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년도 하곡을 평년작보다 51% 증산한 실적으로 봐서 이 계획은 무난히 달성될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듯이 자연을 극복하려는 우리의 줄기찬 노력은 하나하나 결실돼 가고 있는데 현재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에 있는 전천후 농업용 수원 개발 사업의 하나인 부여군 남면지구 양수장이 지난 8일 준공되어 연간 6,166섬의 쌀을 증산하게 됐습니다. 이어 13일에는 경기도 부천군 계양지구 양수장이 준공되어 3개면 790정보의 농토가 양수혜택을 받아 해마다 8,300여 섬의 쌀을 증산하게 됐는데 통수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천재는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이 몇 년 만 계속 되면 우리 농촌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