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박정희 대통령은 최근 정계에서 열띤 논제가 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 일부 정치인들이 일삼고 있는 과격한 욕설과 지나친 비판에 대해 전체 국민들로 하여금 공명정대한 그들의 뜻으로 판가름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음과 같은 7개 항의 제1호 대통령 자신과 행정부에 대한 신임을 물었습니다. “박정희 : 나는 이왕에 거론되고 있고 또한 여야 정치인들의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는 개헌 문제를 통해서 나와 이 정부의 신임을 국민에게 물어보아야 하겠다는 결심 아래 다음과 같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제의하는 바입니다. 첫째, 이왕에 거론되고 있는 개헌 문제를 통해서 나와 이 정부에 대한 신임을 묻는다. 둘째,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될 때에는 그것이 곧 나와 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임으로 간주한다. 셋째,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때에는 나와 이 정부는 야당이 주장하듯이 국민으로부터 불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나와 이 정부는 즉각 물러선다. 넷째, 이에 따라 여당은 빠른 시일 안에 개헌안을 마련해 줄 것을 바라며, 다섯째, 야당은 적법적으로 개헌 반대 운동을 전개하여 지금까지 정부를 공격해 온 모든 사실이 정령 민의에 근거를 두었다는 것을 국민투표 결과에서 입증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개헌에 대한 찬반은 반드시 합법적 방법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며 폭력과 불법은 배제되어야 한다. 일곱째, 정부는 중립을 지켜 공정한 국민투표의 관리를 할 것이다. 이상 7가지 사항을 여야 정치인들에게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제안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여야 정치인 여러분 임기 도중에 이러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나의 심경과 입장을 여러분들은 십분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