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보수 준공

이퇴계 선생의 학문도장 도산서원이 말끔히 보수 단장 되어 박정희 대통령 임석 하에 신범식 문화공보부 장관과 퇴계 선생의 후손 그리고 현지 주민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이 베풀어졌습니다. 이날 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우리의 빛나는 민족문화와 역사적 전통을 길이 빛내자면서 선생의 심오한 교육 철학은 나태와 사치와 가식을 배격하고 근면과 검소와 진실을 생활신조로 삼아 오직 교육자의 본분에 충실한 선생의 일상생활 속에 잘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충사 성역화와 행주산성 복원 등에 이어 이번에 또 퇴계 선생 가신지 4백 주년을 맞아 선생의 학문도장이었던 경상북도 안동의 도산서원이 보수 단장 됐던 것은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새겨 우리들 정신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사적 170호인 이 도산서원은 문화공보부가 9,660만 원을 들여 14개월 만에 새 단장을 한 것인데 31채의 건물을 보수했고 유물전시관을 새로 짓는가 하면 4,900권의 도산서원 장서를 정리했습니다.

한편, 이날 9.15에 박 대통령은 추풍령에서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을 제막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추풍령 고개 위에 세워진 이 기념탑에는 박 대통령 휘호와 고속도로 노래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높이 30.8미터의 이 화강암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국토의 대동맥 민족의 꿈길인 고속도로 건설을 영원히 기념해 줄 것입니다.



아시아 경기

-제1신-

방콕에서 대한 뉴스 한성기, 백옥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영원한 전진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걸고 모두 18개국으로부터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태국 수도 방콕에 모여 힘과 기량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172명의 선수단을 파견해서 아시아 정상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은 당국의 무더위를 무릅쓰고 옥 내외에서의 맹연습으로 임전태세의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축구와 농구, 육상, 사격 등 20개 종목에 걸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힘껏 싸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3천만이 다 함께 성원과 격려를 보내야겠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체신의 날 15돌 기념식이 시민회관에서 베풀어졌습니다. 체신사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그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결의와 분발을 다짐한 이날 식에서는 유공자와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도 있었습니다.

전기용 국산자재의 불량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품질향상과 소비자 보호를 꾀하고 악덕업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전력공급 중 사고를 유발한 불량자재 등 640여 점이 제작회사별로 전시 돼 일반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제10회 상품 전람회 우수상품 시상식이 베풀어졌는데 70년도 품질우수상은 대한 전선 주식회사 외 35개 회사에 돌아갔습니다.

전라남도 도민의 오랜 숙원인 광주와 수원 간 도로포장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연장 73킬로미터의 이 도로가 71년 3월에 완공 돼 호남 고속도로와 연결 되면 서울과 광주 목포 사이가 일일생활권으로 바뀌어 폭주하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켜주게 됩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한계리에 우리나라 최초로 농촌 간이 상수도가 설치됐습니다. 이로써 250여 한계리 주민의 식수난이 해결됐는데 공사비의 절반을 거창군 Err_Code(05:56)회 부녀자들이 마련했고 나머지는 부락민들의 힘으로 이룩했습니다.

한국 천연색 현상소는 창설 10주년과 사옥 신축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민간시설로는 가장 훌륭한 시설을 갖춘 이 현상소는 10년 동안에 500여 편의 영화를 현상해 왔는데 앞으로 국산 영화의 기술 향상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무는 한 해의 마루턱에서 각 방송국의 송년 잔치가 한창입니다. 중앙 방송국에서는 제17회 KBS 방송 어린이 음악 콩쿠르 대회를 열고 청주 부속대학 부속초등학교 합창단 등 우수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또 한국 문화방송에서도 개국 9주년 기념 10대 가수 청백전을 베풀고 가수 이미자 양을 70년도 가수왕으로 뽑았습니다.

재건 국민운동 마을금고 제141기 수료식이 서울 수유리 재건 국민운동 중앙 교육원에서 열렸습니다. 한편, 재건국민운동 경북지구 마을금고 회원들은 지난 68년 1월에 마을금고의 창설을 본이래 지금까지 절미운동과 푼돈을 모아 10억 원의 저축 실적을 쌓아 연간 호당 순이익이 30만 원 이상이 돼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케 했습니다. 이들 마을금고 회원들은 다섯 다리 없애기를 위한 오무 운동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박과 음주행위 싸움, 게으름뱅이 그리고 가난을 몰아내는 국민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세무의 거리는 소비절약과 저축을 위한 움직임으로 부산합니다. 은행원 아가씨들이 서울 번화가에 나와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 소비를 억제해서 저축에 힘쓰자는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시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3천만의 성원을 방콕으로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