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 년의 신비

신라 천 년의 신비를 캐는 경주 고분 제155호 발굴현장입니다. 문화재 관리국 경주 개발 발굴단이 100여 일 동안 작업을 벌인 끝에 이 봉분 12미터 땅속에 약 1500년 동안 간직되어온 순금의 찬란한 관식 등 신라인의 유품들이 발굴됐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이것은 금관의 장식품으로 새 날개모양과 나비 모양의 두 점입니다. 새 날개모양의 금제 관식은 높이가 45센티 양쪽 날개의 폭이 40센티이며 나비 모양은 금판을 잘라 세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높이와 날개 사이의 폭이 모두 23센티입니다. 특히 이 나비 모양 관식의 경우 무늬나 제조수법으로 보아서 고고학적인 면에서 가장 귀중한 유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허리띠, 귀걸이, 팔찌를 비롯해서 금동제 신발들과 금은장도 말방울 등 값진 문화유산 300여 점이 출토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금관 내부 장식품과 구슬입니다.



모국에 바친 새마을 정성

박정희 대통령은 재일 거주민단 김정주 단장을 비롯한 각 지방 본부단장 60여 명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해외동포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길 바란다고 말하고 해외에서는 교포들이 단결해야 남들도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고 지적하면서 단결이 안 되면 남들도 업신여기게 되므로 서로 협조 단결해서 한국인의 단결을 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재일 거주민단 대표들은 모국의 새마을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이보다 앞서 서울 삼일당에서는 재일본 대한민국 거주민단 새마을 자매결연단 결단식이 베풀어졌는데 44개 지방 민단대표 500여 명은 조국의 새마을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들 재일동포들은 지난 4월 모국에 6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이번에는 새마을 성금으로 4억 2천여만 원을 모아 전국 122개 새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습니다.



미 국무장관 일행 내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온 로저스 미 국무장관과 렌트 상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미 두 나라의 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로저스 장관은 박 대통령의 평화통일 외교정책 선언에서 제시된 남북한 UN 동시 가입을 미국 정부는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미국의 국무, 상무 두 장관 부인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습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은 이들 일행을 위해 오찬을 베풀었습니다. 이에 앞서 로저스 국무총리는 김종필 국무총리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유엔 총회에서의 우리나라 문제 토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당면 과제에 관한 진지한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제25회 제헌절

25번째 제헌절 기념식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김종필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 헌법은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헌정이 국력 배양을 위해 더욱 알차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경상남도 양산에 건설 중인 우리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여기서 원자로 경납용기의 내압과 누설 시험이 실시 됐는데 이 안전 검사가 성공적으로 끝남으로 원자력 발전공사는 이제 중요한 한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60만 킬로와트의 이 원자력 발전소가 오는 1976년 말에 완공되면 제3의 불이 각 가정에서까지 손쉽게 이용됩니다.

대학생들이 농촌 현지에서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5개 대학에서 4천 300여 명 농업계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이 실습교육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전국 991개소에서 농촌생활의 경험을 가짐으로 장차 농촌 근대화와 지역개발에 앞장설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출을 위해 온 산업계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삼공물산에서는 구명용 고무보트를 일본에 대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고무보트는 수명이 길고 안전도가 높아 해외 시장성이 매우 밝은 수출품으로 일본에서 올해 100만 달러어치 이상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 광주 사립 동물원에 5년생 호랑이가 4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우리 안에서 우리나라 처음의 경사스러운 일이어서 세 마리 모두가 암컷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일 친선 프로권투 경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니어 페더급 염동균 선수가 일본의 이시바시 고지 선수를 맞아 10회전 논타이틀 경기를 벌이는 장면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10회까지 3차례 다운을 뺏은 유리한 경기를 운영했으나 결국 판정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충무공 유적 따라

대한 뉴스 카메라는 충무공의 유적지를 따라 남해안 거제섬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대단위 조선소가 들어설 목포만입니다. 이곳 경상남도 거제군 목포만 바른 편 언덕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목포 대 승첩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왜란이 끝난 지 40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옛 전성기인 이 포구에는 어부들이 생업에 열중이며 섬 전체로는 관광지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거제도 동남연안에 위치한 이곳 거제 해금강은 기묘한 암석으로 절경을 이루어 여름과 가을철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