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은 영원히

제19회 현충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추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영령들의 그 투철한 호국정신과 강인한 의지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습니다.

6월은 원호의 달 박 대통령은 대한 상이군경회 회장 김용대 씨 등 원호사업 유공자와 모범 원호 대상자 59명을 접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숭고한 자기 희생정신 바탕 위에서 국가가 유지 발전됐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1980년까지 14만 원호 대상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단계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상 용사와 유가족들이 역경을 이기고 자립해서 새마을 운동에 앞장서 준 데 대해 치하했습니다.

장군은 원호의 달 6월을 맞아 역경 속에서도 자립의 터전을 마련하고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원호대상자 65명을 뽑아 국민 훈장과 포장, 대통령표장 그리고 국무총리 표창장을 주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원호 사업에 더욱 힘쓰겠지만, 원호 대상자들도 스스로가 자립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마을 새 일꾼

여기는 경상북도 김천 문화재 보호협회의 김천 지부장 일을 맡고 있는 송재선 씨는 해마다 겹치는 홍수 피해로 집을 잃은 난민들의 주택 해결과 Err_Code(04:07)을 쓰는 등 개인 재산을 털고 정부보조금을 얻어 난민주택 74채를 건립했으며 성내동에 가내공업 공장을 세워 김천시와 금릉군에 등록된 335세대 난민들에게 새 삶의 의욕을 갖게 했습니다. 송재선 씨는 또 각급학교의 교실을 증축하고 상록고등학교를 세워 뜻이 있는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신개조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담뱃값을 절약해 헐벗은 땅과 묘목을 마련하고 30년 동안 나무 가꾸기에 정열을 바쳐온 인간 상록수가 있습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조규철 씨는 일찍이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저축을 하며 나무를 심고 가족과 이웃에까지 나무 심기를 권장해 30년이 지난 오늘에는 은단회사를 경영하면서 김포와 안양, 신촌 등지 4만여 평에 각종 유실수와 낙엽송, 관상수를 비롯한 백여 종의 나무 12만 그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이 사람의 검약 생활과 애림 정신은 녹화사업을 벌이는 우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내무부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부모에 효도한 서울 마포 직업학교 김금주 양 등 모범 청소년 12명을 뽑아 표창했습니다. 이들은 구두닦이 등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에 봉사해 온 청소년들로서 각 시도에서 한 명씩 선발됐습니다.

매달 초하룻날을 새마을의 날로 정한 서울시는 6월 1일 아침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시민들이 새마을 조기청소에 나섰습니다. 직장과 학교 그리고 지역별로 벌인 조기청소에서 서울 시민들은 깨끗한 서울을 만드는 데 이바지 했습니다.

경주박물관 뒤뜰에 있는 백여 그루의 대나무에 왕 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대나무 꽃은 60년 내지 70년 만에 핀다는 꽃인데 예로부터 이 꽃이 필 때는 길조 즉 좋은 징조가 있다고 해서 이곳 주민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1회 서울시민 스케치대회가 한국미술협회 주체로 남산 야외음악당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유화, 수채화, 연필화, 동양화 등 4개 부문에 걸쳐 실시된 이날 대회에는 350명의 남녀 시민들이 참가해서 휴일의 서울시가를 화폭에 담으며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맹진사댁 경사를 공연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말 특유의 해학이 넘치는 이 연극을 무난히 소화함으로써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포오츠 소년대회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할 것을 다짐하는 제3회 스포츠 소년대회가 서울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재일동포 선수단을 비롯해서 전국 11개 시도선수단 7,669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부 11개 종목 중학교부 22개 종목에 걸쳐 나흘 동안의 열띤 경기를 벌였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소년·소녀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희망이요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내일의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우리 소년소녀들이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닦고 또한 슬기롭고 건강하게 자랄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더욱 튼튼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장식이 끝난 뒤 서울운동장의 파란 잔디를 원색으로 수놓은 어린싹들의 매스게임이 펼쳐졌습니다. 매스게임은 서울 광의 초등학교, 상명여중, 서울체육고등학교, 경희중학교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육상을 비롯한 수영, 농구, 축구, 야구, 배구 등 모두 22개 종목에 걸친 나흘 동안의 열띤 경기 끝에 충청북도 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