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30주년

1. 눈부신 태극기 우러러보던 그날의 그 감격 가슴에 안고 비바람 험한 길 다 이겨내고 줄기차게 뻗어온 광복 30년 광복 30년.

2. 허리가 잘리운 조국의 슬픔 무도한 남침을 물리쳐가며 잘살려는 의지와 의지로 뭉쳐 줄기차게 뻗어온 광복 30년 광복 30년.

3. 오늘은 든든한 그 터전 위에 찬란히 열리는 전진의 아침 뜨거운 핏줄은 핏줄로 이어 줄기차게 뻗어온 광복 30년 광복 30년.

광복 30년 그동안 달라진 것도 많고 늘어난 것도 많습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일해온 우리민족의 저력이 여기 있습니다. 해방 당시에는 20만 킬로와트밖에 되지 않던 발전용량이 1961년에는 40만 킬로와트로 늘어났고 지난해 1974년에는 450만 킬로와트로 이제 전력은 충분히 쓰고도 남아돌아 가게 됐습니다.



중공업 발전의 기틀인 철강업 공업도 놀랄 만큼 발전했습니다. 61년도에 15만 톤 생산하던 것을 이제는 225만 톤이나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고기잡이배를 수선하는 정도에 그치던 조선공업은 이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26만 톤급 유조선을 만들어 내고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선박 건조로 세계 10대 조선국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수산업은 국토의 삼면이 바다인 이점을 살려 근해 어업에서 원양 어업으로 발전했으며 어획량은 해방 당시 3만 톤이던 것이 이제는 200만 톤도 훨씬 넘어 오대양 어디를 가나 태극기를 휘날리는 우리 어선을 볼 수 있습니다.



건설의 기본 자재인 시멘트는 연간생산이 2만 톤에서 천만 톤 이상으로 늘어나 이제는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아 해마다 200만 톤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비료가 재 때에 나오지 않아 농사에 지장을 주던 일은 옛날 얘기입니다. 이제는 1년에 164만 톤씩이나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석유화학 공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정유 생산은 천6백7십만 킬로리터나 돼서 많은 외화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증산 수출 목표를 향해 지난 60년대를 살아온 우리는 수출에 있어서 1961년에 4천만 달러 선에 머물던 것을 74년에는 47억 달러로 무려 120배나 늘었고 우리의 상품은 세계 125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61년의 농가소득은 가구당 7만 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74년에는 67만 원으로 10배나 늘어나서 농촌의 살림살이가 윤택해졌습니다.

농촌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지 살기 좋은 터전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은 500달러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또한, 80년대 초에는 천 달러 소득을 달성할 수 있게 되어 우리는 오천 년의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해방 당시 우리나라의 국도는 험준한 산과 포장도 되지 않은 좁고 고불고불한 길뿐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면모는 찾아볼 수 없고 고속도로가 건설돼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바뀌고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를 없애고 있습니다.

광복 30년 우리는 숱한 시련과 고난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해온 보람으로 우리는 번영과 풍요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여름철 봉사활동

대학생들의 여름 봉사활동 방학을 보람 있게 맞이한 전국 대학교 학생들은 농촌과 어촌으로 들어가서 새마을 역군들과 함께 땀 흘려 일을 하고 봉사의 손길을 펴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이 가운데 경희대학교 바인 학생회는 경상북도 월성군과 안동군 두 지역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가졌습니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에서 이들은 16일 동안 교육봉사, 근로봉사, 생활개선 그리고 소득증대 사업을 지원했으며 새마을 정신 개도와 의료봉사까지 했습니다.

서울시 학도 호국단 연합 근로봉사대원 400명도 경기도 화성군 서해안 갯벌에서 육지와 섬을 잇는 도로공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내 각 남자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이들 대원들은 섬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하며 5일 동안 넓이 3미터 길이 1킬로미터의 도로연결공사를 마쳤습니다. 학생들의 이번 봉사활동으로 농어민 소득증대와 서해안 취약지구 보안태세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새마을 역군들의 일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방교리를 비롯해서 충청남도 대덕, 논산 그리고 충청북도 보은과 옥천에 모범 새마을 다섯 군데를 둘러보고 시멘트 등 건설자재를 나누어 주며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쉬지 않는 건설

건설 사업에도 계절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는 낙동강을 이용한 안동댐 다목적 개발사업 현장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가뭄과 홍수를 겪던 낙동강 유역 여기서 강을 개발해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없애고 강물을 이용해서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하며 전력까지 개발하자는 것이 이 사업입니다. 지난 1971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8월 30일 현재 모든 공정의 약 80%가 진척되고 있는데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 공사가 모두 끝나면 낙동강 유역에서 가뭄과 홍수를 모르고 농사를 짓게 되며 대구, 구미, 마산, 진해, 부산 등지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발전장도 크게 증가 될 것입니다.

여기는 집 없는 시민을 위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서울의 잠실지구입니다. 서울시는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이곳에 488동 2만 9백9십 가구분의 서민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서민 생활의 안정과 인구분산 책에 기반을 둔 이 서민용 아파트는 오는 9월 말 준공 될 예정입니다. 이 아파트의 입주대상자는 재개발지구 철거민과 집 없는 사람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우선 입주시켜서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