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른 영동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됐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근혜 양과 함께 원주 근교 새말에서 베풀어진 개통식에 참석해서 이 지방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고속도로망은 1,013킬로미터였는데 서울에서 강릉에 이르는 영동고속도로 중 새말 강릉 간 90킬로미터가 이번에 완성됐습니다. 넓이 10.7미터의 2차선 도로인 이 영동고속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8시간 30분 걸리던 서울 강릉 간을 3시간 30분대로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는 이 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은 해발 890미터의 산을 뚫은 둔내 터널입니다.



고속도로 시주에 나선 대통령께서는 대관령 정상에서 영동 동해고속도로 준공 기념비를 제막했습니다. 이 기념비 뒷면에는 ‘이 길은 세기를 앞당기는 자유의 길이요, 평화의 길이다. 또 역사창조의 길이며 통일의 길이다.’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강릉으로 향하는 길 양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강릉 묵호 간의 동해고속도로도 개통됐습니다.

동해고속도로는 강릉에서 묵호까지의 32킬로미터로 해안선을 누비는 경치가 볼만합니다.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강릉에서 묵호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리던 해변 산길을 불과 30분에 달리게 됐습니다. 영동 천리라던 머나먼 길을 이제는 단숨에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영동 동해고속도로는 전 구간의 70%가 해발 500미터를 넘는 험준한 산악지대입니다. 그만큼 공사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험준한 태백의 준령들을 뚫고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6번째로 개통된 이 고속도로는 박 대통령의 집념의 소산이며 의지의 결실입니다. 특히 태백권에는 광업, 공업, 임산자원과 관광자원이 풍부해서 이 도로는 산업도로로써 그리고 관광도로로써 큰 구실을 할 것입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 해서 이제 전국은 글자 그대로 하루 생활권 안에 들게 됐습니다.



여기는 북한 괴뢰 침략자들의 침투를 감시하는 동해안의 경계초소입니다. 동해안을 시찰하던 중 공공지구 해안초소에 들른 박 대통령은 현황을 살피면서 병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이어서 대통령께서는 동해안에서 실시 된 육해공군과 향토예비군의 합동 방어훈련 상황을 참관했습니다. 이날 훈련은 가상 북한 괴뢰 간첩선단이 상륙 침입하는 것을 육해공군과 직장 지역향토예비군이 합동으로 섬멸하는 훈련인데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여기는 세종문화 큰잔치가 베풀어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입니다. 대통령께서는 529돌 한글날을 맞아 영식, 지만 군과 함께 영릉을 참배했습니다. 세종문화 큰잔치에 나온 주민과 학생들은 예고도 없이 참석한 대통령 각하를 맞아 열광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들의 요청대로 함께 사진도 찍고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여기는 대구 종합운동장 굳센 체력, 알찬 단결, 빛나는 전진을 다짐하는 제56회 전국체육대회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재미동포를 비롯한 13개 팀 만 2천 명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이날 대통령께서는 김종필 총리가 대신 읽은 치사에서 스포츠 정신은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고 협동하는 정신이며 또 법과 질서를 지키는 준법정신이라고 지적하고 스포츠 정신의 생활화를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전국체전이 우리 국민의 무한한 저력을 개발해서 민족중흥의 기틀을 다지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민족의 힘을 기르는 국민도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의 매스게임은 경북여고생이 펼치는 광복의 찬가와 대구시내 초등학교 어머니회원들의 어머니의 힘, 그리고 대릉고등학생들의 총화 전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경기는 씨름, 역도, 수영 등 모두 27종목에 걸쳐 벌어졌는데 광복 30주년인 올해 대회는 육상, 수영 등 6개 기록 종목 가운데서 한국 신기록 5개, 한국 타이 1개, 한국 주니어 신기록 5개, 대회 신기록 111개를 수립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팀이 종합 1위로 5년째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고 개최지의 경북 팀이 2위를 그리고 경기도 팀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