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7번째 비료공장인 남해화학 여수공장이 준공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서 실비건설에 공이 많은 이원혁사장 등 10여명에게 훈장과 표창을 했습니다. 박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대규모의 비료공장을 건설한 것은 공업한국의 빛나는 이정표로서 추곡 생산을 위한 비료의 작업체제뿐만 아니라 특용작물이나 축산을 위한 사료작물재배와 초지개발, 조림 등을 위해서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비료와 더불어 생산되고 있는 암모니아 등 각종 무기산은 이 지역 일대 건설되고 있는 호남종합화학기지에 관련 산업육성에 크게 도움을 주며 화약의 원료를 생산 공급하는 국방기간산업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대통령은 우리는 공업입국의 이상과 집념을 굽히지 않고 착실한 전진을 거듭해 왔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중화학공업은 모든 부문에서 세계수준으로 대형화되고 국제경쟁력을 늘리면서 괄목할만한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천종합화학공업단지 안에 세워진 이 비료공장은 단일 비료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 요소와 복합비료를 1년에 100만 톤을 생산하고 기초과학 원료인 암모니아, 인산, 황산 등 무기산을 50만 톤씩 생산하게 돼 북한의 흥남비료보다 2배나 더 많은 생산능력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전라남도 여천군 삼일항 부두에서는 국내 수요의 충당하고도 남는 약 50만 톤의 비료를 생산지에서 직접 수출하게 됨으로서 본격적인 비료 수출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영남과 호남 등 남부지방에는 불볕 같은 무더위 속에 두 달이나 이상 되는 가뭄이 계속되어 대대적인 가뭄 극복작전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곳 전라북도 남원군 성도면 각 마을 주민들은 물동이로 물을 주는 등 농작물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정신이 생활화되어 한해를 극복하는데도 마을마다 온 주민이 하나가 되어 가뭄 극복작업을 벌였습니다. 가뭄에 대한 피해가 다른 지방보다 컸지만 이 곳 주민들은 다단계식 양수작전을 폄으로서 가뭄극복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소방차로 물을 퍼 올리기도 하며 군관민이 총동원되어서 가뭄 극복작전에 나섰습니다. 가뭄이 가장 심했던 영남내륙지방 특히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밤을 새워 횃불작전을 벌이면서까지 물을 퍼 올리는 등 국민 총화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농민들의 새마을 협동 작업은 심한 가뭄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과 같이 8월 초순 남부지방에는 흡족한 비가 내렸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은 산학협동의 실천하기 위해 농어촌을 찾아 일손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4H회원들은 강원도 홍성군 안흥3리에서 하수도 정비와 개천 준설작업 등을 했습니다. 성심여자사범대학 봉사단은 강원도 홍천군 정치리에서 무의촌 진료사업을 벌이는 등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여 일 동안 보람 있는 방학생활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