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인파 우리는 지금 세계 어느 곳 보다도 비좁은 면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 세계 3위. 50초에 한 명씩 불어나 일 년에 대전시 하나씩이 늘어나는 우리나라 인구가 7월 29일 4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구가 과잉되면 우선 식량이 큰 문제가 됩니다. 한정된 농토에서 우리가 아무리 식량증산을 위해 애쓴다 해도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해마다 막대한 양의 외국 양곡을 수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생활과 경제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 문제도 심각해집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에너지 수입에 들인 외화는 70억 달러나 되는데 이는 우리가 수출해서 벌어들인 외화의 35%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주택 또한 큰 문제입니다. 75%에 머물고 있는 주택보급률을 90년까지 1가구 1주택을 실현하려면 매년 41만 채를 지어 나가야 합니다. 교육문제도 심각해집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례해서 교육적령 인구도 늘어나게 되므로 이를 수용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대폭적으로 확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밀 된 인구는 우리의 생존환경을 크게 오염시켜 국민건강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는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업자를 낳게 되며 늘어나는 노인들의 복지대책도 새로운 사회문제가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인구는 적정인구를 2배나 초과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를 이대로 방치하게 되면 우리의 장래는 생존까지도 위협받는 재난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족계획은 개인의 행복과 복지사회 건설의 선결 요건입니다. 윤택하고 복되게 살기 위해 우리 모두 인구 억제에 앞장서 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