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17주년 개천절 강화도 마니산에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를 건국하신 단군왕검의 높은 뜻을 기리는 제천행사가 거행됐습니다. 정부는 개천절을 단일민족의 얼과 긍지를 되살리고 국민화합의 구심점을 삼는다는 취지 아래 금년부터 경축식 외에 관련행사를 다채롭게 열기로 했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뜻깊은 개천절을 맞아 6천만 겨레의 근원이 하나임을 새기고 우리 선조의 개국이념을 오늘에 구현하는 데에 한 핏줄로 뭉쳐 전진할 결의를 굳게 다짐하자고 말하고 선진과 통일조국의 구현 과제는 개국이념을 오늘에 꽃피우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두환 : 우리가 안팎의 여러 도전을 슬기롭게 해치고 우리 모두의 포부를 실현하는 과제에 겨레의 온 힘을 모으는 요체는 오늘 이 개천절이 일러주는 바와 같이 우리 민족 모두가 한 뿌리로써 융화 단결하는 데 있다고 본인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같은 핏줄과 같은 이념 아래에서 같은 운명의 배를 타고 있는 우리끼리 단합하는 것은 창의와 저력의 민족 품성을 결집시켜 민족역량을 극대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최근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은 우리에게 민족을 부정하고 민족애를 가로막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민족 같은 인간으로서 마음을 열고 힘을 합치는 것은 물방울이 모여 대하를 이루듯이 가까운 이웃에서부터 사회와 세계의 관계로까지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을 넓게 전파하는 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경축식에 이어 열린 개천절 경축 국악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오후 전두환 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울 우이동 계곡에서 벌어진 국토사랑 캠페인에 참가해 약 1시간 동안 오물을 주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의 보물을 갖고 있으면서 시민들은 그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연보호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선행시민 13명을 접견하고 표창한 전두환 대통령은 여러분의 선행은 우리 사회 전체를 밝게 비추는 등불이며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생활에서 보람을 찾는 사람이야말로 재물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의 선행을 치하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건군 제37주년을 맞아 유공 장병과 부대에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담화에서 북한 공산주의자들로 하여금 우리에 대한 무력도발은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게 된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의 방위전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올림픽 유치 4주년을 맞아 노태우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담화를 발표하고 나에게는 보람, 조국에는 영광이라는 신념 아래 많은 국민들이 솔선해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대회운영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대회 조직위원회 올림픽 자원봉사요원 모집에 적극 호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원봉사요원은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동참해서 양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해야겠습니다.



맑은 물 푸른 강 한강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강 종합계발계획이 금년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강 변 남쪽을 따라 건설 중인 새 강변도로와 아울러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저수로를 정비하는 작업과 공원, 낚시터, 주차장 설립 등의 작업 등이 현재 85%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강변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의 동서를 잇는 외곽도로의 구실을 하게 돼서 김포공항에서 올림픽촌까지 이르는 모두 36킬로미터의 거리를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코데코 에너지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공사가 공동개발에 성공한 마두라 유전이 9월 27일부터 하루 만 내지 만 5천 배럴씩 원유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확인된 가채 매장량은 원유가 2210만 배럴, 천연가스가 4천6억 입방피트로써 원유는 앞으로 8~12년간, 가스는 12년간에 걸쳐 생산할 계획이며 유정 운영권이 우리의 코데코 에너지가 갖고 있어서 생산전량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우리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현대미술 40년 전 광복 이후 지난 40년간 우리 미술의 회고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계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화, 양화, 조각, 서예, 공예 등에서 작고 작가와 현역 작가의 작품 175점이 전시됐습니다.

제10회 전승공예전이 경복궁에서 열렸습니다. 전통공예기술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대통령상을 받은 송방웅 씨의 문갑을 비롯해서 입선작품 그리고 기능보유자의 찬조작품 등 모두 130점이 선보이고 있는데 오는 10월 30일까지 전시됩니다.

20세기 세계화단의 거목 파블로 피카소 걸작전이 포항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피카소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맏딸 마야 피카소의 미공개 소장품 90점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에는 초기의 사실주의 경향으로부터 말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피카소의 시대별 작품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청자의 진면목을 보여줄 고려청자 명품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 사설박물관의 소장품 중 국보급 11점과 보물 2점 등 모두 111점이 전시돼 도자기 중 세계 제일로 인정받는 고려청자의 기법과 시대적 변천고정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활과 화살의 잔치 제33회 세계 양궁선수권대회가 육사화랑 양궁장에서 개막됐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과 소련을 비롯해서 세계 31개국의 명궁들이 총집합한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회입니다. 김진호 선수는 여자부 개인 싱글종합에서 세계 기록에 한 점 못 미치는 1,324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려 세계 정상의 한국양궁을 재삼 확인해 주었으며 88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관생도들의 스포츠 제전인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사관생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응원과 더불어 힘과 기를 겨룬 이번 대회에서는 럭비에서 해사를 12:6을 이기고 축구에서 육사를 2:0으로 이긴 공군사관학교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8회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맞수인 이만기 장사와 이준희 장사가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씨름판의 신사인 이준희 장사가 2:1로 이기자 이만기 장사가 기권함으로써 금년도의 천하장사는 이준희 장사가 차지했습니다. 이준희 장사는 5회에 이어 두 번째로 천하장사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